•  
  •  
  •  
  •  
  •  
  •  
  •  
  •  
  •  
  •  
파일:오징어 게임 로고.svg
파일:오징어 게임 영어 로고.svg


[ 시즌 2 / 시즌 3 등장인물 ]
||
}}}}}}
[ 관련 문서 ]
등장 게임 및 진행 결과 (시즌 1 · 시즌 2 · 시즌 3) · 설정 · 줄거리 · 음악 · 탐구 · 평가 · 논란 및 사건 사고 · 흥행 및 파급력
}}}
NO.1
오일남
파일:오징어게임일남.bmp
배우
더빙판
파일:미국 국기.svg 히데오 기무라
파일:일본 국기.svg 이토 카즈아키[2]
생일
게임 결과
[ 펼치기 · 접기 ]
4단계 최종 탈락[3]

1. 개요2. 작중 행적
2.1. 진실
2.1.1. 복선
3. 평가4. 어록5. 기타

1. 개요[편집]

뇌종양에 걸린 칠순 노인으로 치매 증상이 있다.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삶,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겁을 먹긴커녕 오히려 게임 자체를 순수하게 즐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편집]

456명의 참가자 중 참가번호 1번. 기훈을 처음 만났을 때 본인이 뇌 속에 종양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뇌종양으로 인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노인임을 알 수 있다.

1화에서 게임장인 무인도로 이송되어 갓 눈을 뜬 사람들이 일어날 때 사람들 수를 세고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 그런 그를 보고 기훈이 말을 걸면서 안면을 트게 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던 중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고 패닉에 빠진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해맑게 웃으면서 게임의 규칙대로 천천히 걸어나가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따라 움직이기 시작해 의도치 않게 게임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게임을 마친 2화에서 게임을 계속 진행할지에 대한 투표가 참가자 번호 역순에 따라 진행됨에 따라 1번인 일남이 마지막 1표를 담당하게 되는데, 하필 그 전 200명의 투표 결과가 찬성 100 : 반대 100이라서 일남의 한 표가 투표 결과를 결정하게 되었다. 일남이 반대 쪽을 선택함에 따라 반대 인원이 과반수가 되어 게임이 중단되고, 참가자들은 다시 현실로 복귀하게 된다.
"밖에 나와보니까... 그 사람들 말이 다 맞더라고. 여기가 더 지옥이야."
그러나 우연히 기훈네 동네의 편의점 앞에서 기훈과 재회한다.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현실이 더욱 지옥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게임에 다시 참가해야겠다고 결정한다. 돈이 간절한 처지에 놓인 기훈 역시 흔들리고 있었고, 다른 참가자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려 많은 참가자들이 게임에 다시 참가한다.[4] 3화의 설탕 뽑기 게임에서는 우산 다음으로 어려운 모양인 별을 골라 곤란한 표정으로 겨우겨우 모양을 뽑아내다가 옆에 있던 기훈이 달고나를 핥는 것을 보고 재빨리 기훈의 행동을 따라해 게임을 통과한다. 설탕 뽑기 게임 이후 취침 시간에 벌어진 스페셜 게임[5]으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상황 속에서 기훈 일행이 일남을 찾아왔을 때 침대에 아무도 없어서 찾던 와중에 일남은 어느새 침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있었다.
"제발... 그만해...! 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이야... 나... 너무 무서워... 그만해!!!! 이러다간 다 죽어!!!!"[6]
침대의 가장 높은 곳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하고, 마침 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프론트맨이 게임 종료를 지시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 이후 일행이 통성명을 하던 중 치매 증상이 도졌는지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다음 게임 줄다리기에서는 참가자들이 10명씩 팀을 짜다가 기훈 팀에 합류하는데, 기훈 팀은 노인과 여자가 섞인 팀이라 많이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되었고, 대진 상대로 장정만 10명인 팀이 걸려서 다들 체념하고 고공탑으로 올라가던 중 소싯적에 줄다리기 좀 했다며 팀원들에게 오랜 연륜으로 쌓인 전략을 전수해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끈다.[7][8] 그 다음 게임을 시작하기 전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고 치매 증상까지 도져서 바지에 오줌을 싸는데, 기훈이 자신의 웃옷으로 바지를 가려 체면을 살려준다. 다음 게임 역시 팀전이라 다른 참가자들이 노인인 일남을 기피할 때 기훈이 일남과 팀을 이루고, 이에 감동한 일남은 서로 네 것 내 것이 없는 깐부를 맺자며 기훈과 함께 훈훈하게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나 다음 게임인 구슬치기는 팀을 이룬 상대와 승부해서 한 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게임이었다. 기훈은 크게 당황하지만 하필 이때 일남은 치매끼가 다시 도졌는지 경기장(옛날 동네 골목길 풍으로 만들어졌다)이 자신이 옛날에 살던 동네와 비슷하다며 게임은 하지 않고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닌다. 우리 집이 여기 어디쯤 있었다며 기훈의 애만 태우다가 기훈이 사정에 사정을 거듭해 게임을 겨우 시작하는데, 일남은 구슬치기(홀짝 게임)마저 잘 해서 순식간에 기훈의 구슬을 1개만 남기고 전부 딴다. 그러나 이때 다시 치매끼가 도져서 자신이 홀이라고 했는지 짝이라고 했는지도 헷갈리자 죽고 싶지 않았던 기훈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거짓말을 해서 게임을 뒤집는다.[9] 그렇게 모든 구슬을 다 잃고 탈락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 일남에게는 구슬 1개가 남아있었고, 기훈은 실제로 구슬이 19개임을 확인하고 절망한다. 일남은 다시 치매끼가 도져서 자신의 집을 찾는다며 두리번거리다가 경기장의 한 주택으로 들어가 여기가 자신의 집이라며 기뻐한다. 이곳에서 아들이 노는 것을 전봇대 뒤에서 지켜봤다며 자랑하는 일남을 보고 기훈은 속이 타면서도 뭐라 말하지 못한다. 게임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해진 기훈이 필사적으로 정신 차리라며 애원하자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으로 한 판 하자고 하는데, 그 대신 서로가 가진 구슬 전부를 걸고 하자며 제안한다. 기훈은 당연히 그게 말이 되냐며 따지지만[10] 일남은...
라고 반박한다.

사실 일남은 처음부터 기훈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냥 넘어가준 것이었다.[12]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기훈에게 갑자기 자신의 구슬을 손에 쥐어주더니 우리는 깐부고, 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구슬을 양보하며 그를 용서한다. 사실상 게임을 통과할 생각도 없었던 것이다. 죄책감으로 오열하는 기훈에게 "그 동안 고마웠네. 자네 덕분에 잘 있다가 가네."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기훈을 안아주며 다 괜찮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위로한다. 승리한 기훈이 퇴장할 때 그의 뒤에서 마지막으로 "나 이름이 생각났어. 내 이름은 일남이야. 오일남."이라며 마지막으로 통성명을 마친 뒤[13] 탈락한다. 그리고 4단계(구슬치기) 게임에서 "1번 탈락" 이라고 음성이 나왔었다.

일남이 탈락한 후 망연자실한 기훈에게 상우가 "유난떨지 마. 여기서 처음 만난 노인이었을 뿐이잖아."라는 대사로 한 번 언급된다. 그리고 5번째 게임인 징검다리 건너기에서도 유리 발판의 소리를 들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던질 것을 요구하는 도정수의 부탁에 기훈이 주머니에서 구슬을 꺼내며 그의 유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14]

2.1. 진실[편집]

○△□
대한민국 오징어 게임 호스트
오일남
"죽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느끼고 싶었어. 관중석에 앉아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 기분을 말이야. 보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지."[16]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1년 반 뒤, 기훈'당신의 깐부로부터'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쪽지를 받고 쪽지에 적힌 장소로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사망한 줄 알았던 일남이 병상에 누운 채로 기훈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사실 일남은 참가자가 아닌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호스트)였다. 구경하는 재미는 직접 참가하는 재미만 못하다[17] 이유로 보기만 하는 것은 이제 싫어졌으니 자신도 직접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스스로 게임에 참가했으며, 참가자 이전에 호스트였기에 탈락해도 사망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물론 오징어 게임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일남이 탈락하거나 탈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살 수 있는 장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애초에 그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것만 봐도 실제로 재미를 위해서 목숨을 건 셈인데, 어떤 이유로든 6번째 게임까지 갔다면 신체적 특성상 패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직접 노는 재미를 추구했던 것을 보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했던 것과 다름없다.[18]

물론 아무런 대책 없이 맨몸으로 나선 것은 아니고, 게임의 사전 정보를 전부 알고 있는 만큼 살아남아서 게임을 최대한 오래 즐길 준비는 되어있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자기 앞이나 옆의 사람이 넘어지면서 같이 넘어지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일남은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먼저 앞으로 튀어나갔다. 또한, 센트리 건의 센서를 세팅할 때 아예 일남은 표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세팅해놓을 가능성이 있었다.
  • 설탕 뽑기
    최악의 지뢰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실력으로는 별이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며, 기훈이 우산을 고르는 것을 말리지 않고 기훈이 모양을 바꾸자고 하자 별이 좋다며 정색한다.[19] 설사 실수로 달고나를 부쉈다고 해도 진행 요원이 못 본 척 통과 처리해 줄 가능성도 컸다.
  • 솎아내기
    주최 측에서 일남을 잘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것이며, 일남이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바로 개입한다. 다른 게임에서 항상 싱글벙글 웃던 일남이 이때만 유독 표정이 좋지 않은데, 일남 입장에서는 단순히 사람들끼리 죽고 죽일 뿐인 게임이니 재미가 없어서였을 확률이 높다.
  • 줄다리기
    왕년에 줄다리기 왕이었다는 자신했을 정도로 전술에 밝았고, 실제로 인원 구성의 불리함을 보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팀 전체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무래도 자신 있는 종목이어서 게임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 구슬치기
    가장 중요한 정보인 짝과의 데스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깍두기로 빠질 수도 있었고, 확인사살당하지 않게 여러 가지 지형지물을 설치하여 손을 써뒀다. 또 기훈과의 홀짝 게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도 매우 출중하다.[20]
  • 징검다리
    유리의 순서를 외우는 방법도 있지만, 그 많은 유리 순서를 모조리 외울 필요도 없이 애초에 본능적으로 고르기가 꺼려지는 맨 뒷번호를 고른다면 승률은 100%에 가깝다.

다만, 미리 안배해 뒀다고는 해도 일남이 사망할 가능성이 컸던 게임인 3번째 게임인 줄다리기 진행 당시 표면적으로는 호스트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는데, 상대 팀은 건장한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프론트맨이 일남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 덕수 팀과 겨뤘던 7번 팀[21]과 게임을 진행하도록 손쓰는 것 정도는 했어야 했지만 일남은 줄다리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라 자신의 요청으로 평등하게 게임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22] 일남의 전략으로 기훈 팀이 초반에는 앞서긴 했지만 결국 밀렸다가 상우의 기지로 간신히 회생했고, 그마저도 기훈이 추락할 뻔했다가 간신히 이겼던 것을 보면 3번째 게임만큼은 진짜 본인의 목숨을 걸고 플레이한 셈. 그래서 온 힘을 다 쏟아낸 후에 다른 팀원들과 쓰러진 채로 지쳐서 힘겹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23]

또한, 아무리 정보를 알고 손을 써뒀다고는 해도 모든 변수를 100% 통제할 수는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센트리 건의 센서가 인식 오류를 일으키거나 자신이 실수로 삐끗할 수도 있고, 설탕 뽑기에서 손이 미끄러질 수도 있고, 줄다리기는 말 그대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았다. 자신이 통제함에도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있으니 일남 역시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한다는 실감 속에 즐거워할 수 있었다.

줄다리기나 징검다리는 말할 것도 없이 일남 스스로 위험하거나 살아남더라도 주변의 의심을 사기 쉬우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본인이 잘 해도 주변 사람이 탈락할 때 총에 맞을 위험이 있었고, 설탕 뽑기는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긴 하지만 여차하면 달고나가 부서질 위험성이 크다. 비록 설탕 뽑기는 도중에 달고나가 부서지지만 않는다면 제한시간 초과 시 주최 측이 몰래 빼돌릴 수 있는 데다가 달고나가 부서졌더라도 사격 시 공포탄으로 사격하거나 총알 자체를 맞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오조준하면 되긴 하지만 일단 빈 공간에서 탈락자를 사살했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가 눈치챌 확률도 높다.[24]

결국 참가자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일남이 자연스럽게 살아서 게임에서 빠져나가려면 그는 4번째 게임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4번째 게임만 유독 지형지물이 많기 때문에 총살당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에 용이한 환경이었고,[25] 4번째 게임에서 짝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짝을 구하지 못해서 탈락한 것으로 처리하고 빠져나가거나 짝을 구한 뒤 패배하여 탈락하고 나서 빠져나가야 했다. 실제로 구슬치기에서도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자 치매 연기를 하며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동했고, 적당한 장소를 찾은 뒤에는 연기를 그만두고 구슬을 넘겼다.

4번째 게임 시작 전 탈락한 줄 알았던 미녀는 깍두기로 부전승 처리되었지만 만약 호스트인 일남이 깍두기로 남았다면 그대로 참가자로 남아 게임을 즐기든 호스트로 돌아가든 그 나름대로 얼마든지 규칙을 변경할 수 있었기에 일남의 원래 계획은 4번째 게임에서 탈락하여 짝꿍을 정하지 않고 말 그대로 자취를 감출 생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남의 체력으로는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을 통과하지 못할 위험성과 더불어 최종 게임인 오징어 게임은 일남의 체력 조건으로는 다른 참가자와의 완력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게임이었다. 게다가 일남 본인은 게임 참가하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 의의를 두었기에 우승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은 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4번째 구슬치기 게임 전 짝꿍을 정할 때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짝꿍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한 일남이었지만, 오히려 기훈이 자신에게 다가와 짝꿍을 해주더니 그 다음에는 자기를 이기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일남은 생각지도 못한 재미를 느껴 기훈을 살려준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훈이 일남의 짝꿍을 자처하지 않았다면 기훈은 그대로 탈락할 수도 있었는데, 일남을 돕겠다는 마음이 그를 살린 것이라 볼 수 있다.[26] 특히 이후 기훈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보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오징어 게임 진행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유지하는 기훈의 모습을 유별나다고 느끼고 타인에 대한 그의 믿음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을 것이다. 성기훈의 인간성을 무너지게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오일남이 게임을 포기하며 본의 아니게 조상우처럼 타락하지 않게끔 막아준 꼴이 되었다.[27]

많은 거짓말로 기훈을 속여온 일남이었지만 뇌종양에 걸렸다는 말은 사실이었는지[28]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힘겹게 숨을 쉬고 있다가 기훈이 다가오자 호흡기를 벗고 물을 달라고 부탁한다. 극중 대사에 의하면 돈을 굴리는 사람으로 금융투자나 사채업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 부자가 되었지만 삶에 흥미를 잃었고,[29] 자신처럼 돈은 많지만 삶의 재미를 잃은 이른바 VIP들을 모아 오징어 게임을 기획, 실행하게 된 것이다. 일남은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은 나와 정반대로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내몰린 처지이면서도 역설적이게도 나와 마찬가지로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들이야."라고 말하며 이들이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진흙탕 싸움을 방조하고 구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다른 VIP들과 유흥거리로 즐겼다는 것을 고백한다. 즉 그가 게임의 호스트를 맡아 판을 벌인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 재미로 해보기로 한 것이었고, 기훈을 살려준 이유는 자기를 재밌게 해줘서였던 것이다. 그 동안 게임 내내 기훈이 일남을 잘 챙겨준 것도 있지만 과반수의 반대로 게임이 중단되어 일상생활로 복귀했을 때 굳이 기훈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일남은 나름 기훈을 마음에 들어했던 모양이다. 은연 중에 게임 참가를 유도하기는 하지만 사실 회유나 설득만 할 요량이었다면 관리자들을 시키면 될 일을 굳이 일남이 두 팔 걷고 나서서 할 이유가 없다. 기훈을 회유하려는 목적보다는 그냥 대화나 나눌 생각으로 찾아온 것에 가깝다.[30] 그리고 일남이 죄책감 때문에 상금을 못 쓰냐고 묻거나, 사망 직전에 기훈에게 아직도 사람을 믿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오징어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유희이기는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기훈은 일남을 환멸하지만 일남은 기훈의 비난에 자신은 한 번도 게임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일축한다.[31][32][33] 그리고 일남은 기훈에게 마지막으로 게임 한 번 하자고 제안하는데 자정 전까지 밖에 있는 노숙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주어질지, 주어지지 않을를 선택하라고 한다. 일남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쪽을 선택하고 기훈은 자신의 전부를 걸고 도움을 준다는 쪽에 걸며 게임을 시작한다.[34]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노숙자를 신경쓰지 않다가 누군가가 노숙자에게 가까이 가는데, 도움을 주려는 듯했지만 쓰러진 노숙자를 보고 그냥 가버린다. 이에 기훈은 실망하지만 자정을 불과 몇십 초 앞두고 도착한 경찰차에서 아까 그냥 갔던 사람이 경찰과 함께 내려 노숙자를 도와준다. 기쁨도 잠시,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동시에 일남은 자연사한다.[35] 이에 기훈은 담담하게 당신도 봤지? "당신이 졌어."라고 말하며 그곳을 떠나고, 프론트맨이 다가와 일남의 눈을 감겨준다.

2.1.1. 복선[편집]

  • 그의 참가번호가 1번이다. 일남이라는 이름의 한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남으로 태어나 일남(一男)이라면 첫 번째 남자(First man)라는 의미가 있어 적절한 참가번호라고 할만하다. '오징어 게임 일 번 남자'의 첫머리를 따면 오일남이 된다.
  • 처음 등장할 때부터 참가자들의 수를 세며, 숫자를 세는 것이 치매에 좋다고 하는데, 자신이 치매라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대신 뇌종양이라는 말[36]은 했기 때문에 참가자의 수를 세지 않았어도, 뇌의학전문가가 아닌 이상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 며느리가 차려준 따스한 밥 드시고 손주들 재롱 떠는 거 보면서 등이나 지지지 왜 이런 데 참가했냐는 기훈의 말에 "그러는 자네 부모님은 며느리가 해주신 따스한 밥 드시고 사나?"하고 기훈을 떠봤다. 다만 이 장면 자체가 사정을 모르고 본다면 기훈의 삶을 지적하기보단 단순히 반문함으로써 편한 노후를 보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며 자조하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린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기훈은 행색이 너무 초라하고 애초에 이 곳에 들어온 사람의 대부분이 돈 때문에 인생이 꼬여있는 만큼 단순 지레짐작이라고 할 수는 있다. 일남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자신을 제외하고 455명의 인적사항을 전부 암기하고 있기는 불가능하며, 굳이 그럴 이유도 적다. 그렇더라도 기훈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왔는지 전혀 모르는 반면, 일남은 이들이 어려운 처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복선으로 해석할 수는 있다.
  • 나머지 참가자들은 전부 현실의 엄청난 돈 문제[37] 아니면 가족 문제[38] 때문에 강렬한 참여동기를 가진 건강한 젊은 사람들인데, 일남 혼자서 뇌종양 말기의 허약한 노인이다. 생각해 보면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골골대는 노인네가 정말로 참가자라면 자기 목숨이나 돈에도 별로 미련이 없을 것이고, 머리나 힘을 써서 겨루는 게임을 해봤자 질 것이 뻔한데, 악에 받친 인간 군상들이 절망하며 죽는 모습을 즐기러 온 VIP들이 굳이 그런 허약해보이는 노인네까지 부를 가능성은 적다는 점이다.[39] 즉, 이런 이들까지 주최 측에서 딱지치기를 시켜가면서까지 참가 권유를 할 리가 없다. 그런데 참가를 했고, 승승장구한다는 것은 노인 측에서는 호스트임을 감춘 채 약자들과 협동해서 강자들을 죽이는 재미를 느끼려 참전한 것이고, VIP들은 강자들이 상대가 약해빠진 노인이라고 방심하다가 패배하면서 역관광당해 죽는 것을 보는 더 큰 재미를 위해서 그것을 용인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거기에 1번이라는 점까지 합쳐서 더욱 의심되게 한다.
  •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탈락자들이 사살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고, 이후 두 어번의 진행에서는 움직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해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일남 혼자 해맑게 웃으며 움직였고, 이를 보고 다들 정신을 차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치매 때문에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런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혼자 게임을 순수하게 즐기는 입장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종료된 후에 참가 중단 여부를 투표할 때 1번인 일남부터 순서대로 투표를 하지 않고 내림차순(456번 부터)으로 시작하여 결과적으로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40]
  • 게임이 중단되어 사회로 돌아온 후 주요 인물들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재참가할 수밖에 없는 기구한 사연들이 나오는데, 주요 인물들 중 오직 일남만 그런 사연이 없다. 심지어 기훈이 어떡할까 고민할 때 일남이 우연히 앞에 나타나 설득하기까지 한다. 그와 기훈의 두 번째 만남은 쌍문동의 한 편의점에서였는데, 일남은 우연인 것처럼 말했지만 그 넓은 서울바닥에서 하루만에 우연히 또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본다면 이는 일남이 자신을 잘 챙겨주던 기훈에게 호감 내지 호기심이 생겨 그의 동선 및 위치를 미리 알아내고 일부러 그를 찾아간 뒤 우연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2화 마지막에 차에 탑승하는 장면에서 일남이 수면가스를 맞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 3화에서 설탕 뽑기 게임을 할 때 작중 나오는 참가자들은 모양을 뽑아내려고 할 때마다 손을 떨고 식은땀을 흘리는데, 별을 고른 일남은 손을 떨긴 했지만 땀은 흘리지 않았다. 게임 자체는 진지하게 임한 것으로 보인다.[41] 질병으로 인한 죽음 앞에서 인생을 걸고 마지막 유희를 하러 온 것이므로, 특정시점까지는 진짜 자신이 지면 자신을 죽이고 지도자 자리를 승계하라고 미리 프론트맨에게 명령했을 수도 있다.
  • 게임 종류와 음식들 모두 1950~1970년대의 한국에서 따온 요소들이 많으며, 특히 구슬치기 게임의 스테이지의 깃발들은 새마을운동을 오징어 게임의 상징인 ○△□로 노골적으로 패러디했다. 모든 것이 일남의 어린 시절의 추억에 맞추어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일남은 대놓고 자기가 예전에 하던 게임, 자신이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이라고 말한다.
  • 서로가 죽고 죽이는 번외 게임에서 그가 그만하자고 애원하자 프론트맨이 이를 보고 바로 게임 중단을 지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노인이 정말 무서워서 애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번외 게임에서 정말로 참가자들이 다 죽어서 게임 자체가 종료될까 봐 우려되어서 그런 것이다.[42] 당장 오징어 게임이 주최되는 목적이 VIP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행동이 보이는데, 느닷없이 일행들 사이에서 이탈한 후 쇠한 몸으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외친다는 것부터가 개연성이 낮은 데다 다층 침대를 넘어뜨리는 전술까지 이용되는 마당에 하필 올라가서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부터 대피 목적으로 올라갔을 리도 만무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대로 끝나면 재미없으니 그쯤에서 마무리하려고 프론트맨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다.[43] 사태가 수습된 직후 기훈이 그의 행동을 지적했던 장면까지 모두 이 복선의 일부분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장면에서의 메세지가 너무 노골적이라 어느 정도 그가 흑막이거나 주요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이 많다.[44] 이 번외 게임이 없었으면 다음 줄다리기 게임에 107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107이라는 숫자는 홀수, 그것도 1과 107 외의 약수가 없는 소수이기에 모든 팀의 인원 수를 공평하게 맞출 수 없는 상황[45]에서, 마침 이 게임을 통해 정확히 80명이 남으며 팀을 짜고 두 팀씩 붙여놓기에 매우 적절한 숫자가 되었다.
  • 줄다리기 게임에서 자신은 줄다리기에서 거의 진 적이 없다고 말한 점과 줄다리기에서 이기기 위한 묘책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점이 마치 혼자 게임이 뭔지 알고 대비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겨우 승리한 후 다른 사람들은 죽을 뻔하다가 겨우 살아난 데다가 살인을 저지른 직후라 하나같이 영혼이 탈탈 털린 표정들이었지만 일남 혼자서만 게임을 제대로 즐긴 사람처럼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병기와 장기 밀매 조직들이 서로 드잡이질을 하다가 내분이 일어나 경보가 울렸을 때 일남을 확대해 주는데, 이때 큰일났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반전을 모르고 볼 때는 후에 그가 오줌을 싼 모습을 보여서 이것 때문이었나 하고 넘어가게 만든다.
  • 구슬치기에서 일남의 짝꿍이었던 기훈이 여러 번 일남의 멱살을 잡았지만 알리의 멱살을 잡자 즉시 권총 위협을 받은 상우와 다르게 기훈은 진행 요원에게 어떠한 위협도 받지 않았다.
  • 구슬치기 게임 초반에 일남이 치매로 인해 기훈을 모르는 척 했을 때 기훈이 진행 요원에게 노인이 치매에 걸렸으니 도와달라고 했을 때 진행 요원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일남이 게임의 호스트가 아니라 평범한 노인이었다면 진행 요원이 게임 진행을 위해 일남을 잡아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뭔가 다른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46]
  • 홀짝 게임을 할 때 일남이 계속 연승하자 기훈의 구슬이 하나 남았음에도 진행 요원은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구슬을 다 넘겨줬다고 생각하고 총을 꺼내려 했다. 하지만 이후 일남의 치매를 이용한 기훈이 계속 구슬을 따자 일남은 구슬 주머니에서 남은 구슬 3개를 모두 꺼내서 접는다. 기훈은 홀을 외치고 일남은 구슬 3개를 모두 넘겨준다. 여기까지만 보면 명백히 일남은 모슨 구슬을 다 따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진행 요원은 총을 꺼내지 않았다.[47]
  • 구슬치기에서 탈락했을 때 알리와 일남만 총에 맞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48] 그리고 알리는 7화 처음에 얼굴에 총상을 입은 시체로 입관되는 모습이 나왔지만 일남은 죽어있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일남이 죽는 장면에서 자세히 들어보면 서 있는 상태에서 총성이 들렸음에도 시체가 바닥으로 넘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또한, 총성이 들린 후 기훈이 걸어가고 난 이후 일남이 있던 집을 보면 핏자국이 없다. 즉, 죽는 모습, 핏자국이 튀는 모습, 하다못해 시체 모습 그 어느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에 이것이 일남이 죽지 않았다는 복선이라는 것이다.
  • 작중 구슬치기 게임이 시작 전 짝을 고르는 시간에서 자신의 1번 옷을 기훈에게 주고 본인은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사실 구슬치기 다음 게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여기서 게임을 끝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49] 일남이 기훈과 구슬치기 게임을 하였을 때, 기훈이 일남을 속이고 그의 구슬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일남이 치매인 척 하고 화를 안 낸 이유는, 다음 게임이 징검다리임을 감안하고 일부러 지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남이 이겼다면 그 다음에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었는데, 그때 죽는 확률이 훨씬 더 높아서 그 직전에 탈락할려고 일부러 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진행요원 입장에서는 호스트가 죽으면 안되니까 일부러 그렇게 진행한 가능성도 있다.
  • 프론트맨의 집무실에서 준호가 2020년(작중 올해) 참가자 리스트를 확인할 때 002번부터 시작하고 001번 일남의 신상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 리스트는 어디 공개하는 용도도 아닌 만큼 일남의 정보를 가짜로 작성해 두거나 할 이유도 없다.
  • 구슬치기 경기장의 모습은 옛날 골목길이었는데, 하필이면 일남의 과거에 살았던 집 마당이 재현되었다. 일남이 치매에 걸린 것처럼 골목을 헤매다가 자기 집이라며 들어가는 집을 자세히 보면 문패에 사람 이름 대신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문양이 있다. 물론 세트장 내 모든 집의 문패가 오징어 게임 문양으로 바뀌어 있기는 했지만 스스로 자기 집이라며 들어간 사람은 일남이 유일했다. 물론 모르고 보면 그냥 일남이 치매 때문에 비슷하게 생긴 세트장을 자기 집과 똑같다고 우기는 것이라고 해석하겠지만 실제로는 진짜로 일남의 집을 재현해 놓았기에 복선이 된다는 것이다.
  • 7회 VIP들이 왔을 때 호스트가 부엉이 가면을 벗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당연히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50] 잘 보면 호스트의 손이 깡마른 노인의 손이다. 호스트의 정체가 꼭 기존 등장인물이라는 법은 없지만 만약 기존 등장인물이라면 저 정도 손을 가진 중요인물은 자연스레 일남을 떠올릴 수 있기에, 호스트가 일남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 사실 방영 전부터 포스터에서도 복선이 주어졌는데, 우선 메인 포스터에서는 다른 사람이 다 심각한 가운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주변을 살펴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51] 스페셜 포스터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다 심각한 표정인데 본인만 활짝 웃고 있으며, 위치도 절묘하다. 그래서 흑막이 아닐까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았다. 사실 메인 포스터는 그렇다 치고 스페셜 포스터에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그가 흑막인 것을 드러내고 있는데, 넷플릭스 특성상 포스터가 방영 전에 널리 퍼지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여 이렇게 과감하게 찍은 듯하다.

전반적으로 일남이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였다는 복선과 힌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치매 증상이 도져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기에 눈치채기 힘들다. 마지막 반전은 차치하고 "삶에 미련이 없는 마음씨 좋은 노인네"라고 봐도 전부 말이 된다는 점[52]에서 상당히 잘 짜여진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

3. 평가[편집]

밖에 나와보니까... 여기가 더 지옥이야.[53]
작품 초반부에는 시한부 신세의 선량한 노인으로 보였지만 마지막화에서 밝혀진 진상은 단지 재미를 위해 돈을 미끼로 가난한 이들을 죽음의 게임에 참가하게 한 악인이다. 2020년도 게임만 쳐도 441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며,[54] 이전 연도의 게임들까지 추산하면 최소 수천 명 단위를 죽게 만든 대량학살범이다. 해외의 시청자들은 조상우나 장덕수를 빌런으로 보기도 하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오일남을 뛰어넘는 빌런은 없다.[55] 수백수천명을 직접 그냥 죽이는 것보다, 공포속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 서로 죽이게 하고 그걸 다른 자들에게 돈까지 받고 함께 보며 즐기는 게 훨씬 비윤리적이라는 것 때문에, 웬만한 사이코패스 살인마도 상대가 안 되는, 압도적 악마[56]로 볼 수 있다.

언제부터 호스트로서 게임을 주최하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작중에서 묘사된 오징어 게임의 이력은 1988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일남이 이때부터 호스트로서 게임을 주관하고 있었다면 추정 사망자는 공동 우승자 배제 시 455×33=15,015 명에 근접한다. 다만, 오징어 게임의 구조상 매번 456명이었다는 보장이 없고, 공동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열려있기도 한 데다 2021년에 70대인 일남은 33년 전인 1988년 시점이라면 40대 초반 정도일 시점이므로 마지막에 기훈에게 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을 경우 오징어 게임의 최초 개최자는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 아니면 1988년, 부유하지 않은 시점부터 오징어 게임을 진행해 투자받은 돈으로 갑부가 되었을 수도 있고, 정말 투자와 사업의 천재라 20대부터 사업과 투자로[57] 40대 직전에 갑부 마지노선 정도가 되긴 되어서 지금보다 크기가 훨씬 작게 50명 미만, 나아가 열댓명 정도의 빚쟁이들을 납치해다가 소규모 오징어 게임[58]부터 시작해서 규모를 키웠을 수도 있다. 사실 시작할때는 꼭 오징어 게임 속 첨단도구가 필요한 게임들이 아니었어도 되는 것이라, 전자장비가 불필요한 소규모에 어울리는 게임들로만 시작했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즉 자신의 부가 커짐과 맞물려 오징어 게임을 키웠을 수 있는 것이다.

최종화에서 기훈이 당신은 누구냐고 묻자, 자신은 돈을 굴리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보통 돈을 굴린다는 표현은 투자나 재테크 등을 뜻하니 일남 역시 금융업계 종사자로 추정된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데, 작중 참가자들 중 누구도 일남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당 수백 억 원에 달하는 상금이 걸린 오징어 게임을 적게 잡아도 수회, 많게 추산했을 때 수십 회 이상 개최해왔을 정도면 한국에서 내로라할 재벌, 대기업 회장급 재력을 가진 인물일 것인데, 국내 순위권 대기업 회장들의 신상이 언론 등지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막대한 재산을 가진 유력가를 작중 참가자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것 자체가 매우 이상한 일이다.

특히 참가자들 중에는 금융업계 출신인 상우도 있었는데, 상우는 일남과 초기 게임에서 팀을 이루었음에도 일남이 업계 최정상급 인물임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정상적인 투자를 하려면 눈 감고 아무데나 찍어도 찍는 족족 잭팟을 터뜨리는 신들린 운빨이 있지 않은 이상 은행이나 투자회사들을 자주 방문해야만 하므로 자산가나 금융권 인사들과 좋든 싫든 안면이 트일 수밖에 없는데, 상우가 일남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은 일남이 일반적인 금융업계 사람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상우는 2000년대부터 업계에 있던거니 오일남이 1988년부터 바지사장을 내세워 어둠 속으로 들어간 재력가거나 재계에서 죽었다고 소문난 사람일수도 있어 얼굴 본 적도 없을 수 있는건 충분히 가능하고, 참가자들 다 제대로 뒷조사해서 섭외하는거라서 자신을 먼 과거에라도 본 적 있으면 그 사람들만 빼면 그만이라, 꼭 못할 건 아니며 개연성이 없지 않다. 사실 조사가 덜된 극소수가 아주 과거에 봤다 해도 1988년 이전에 봤을테니 노화기간상 그냥 닮은 사람으로 오해하게 만들 자신이 있었을 수 있다. 오일남처럼 지능이 특출난 사람이 노화와 죽음의 질병으로 크게 변한 자기 모습을, 먼 과거에 잠깐 본 사람이 알아보기 쉬운 상태인지 아닌지 판단못했을 리가 없다.

다만 고령이다보니 일찍 일선에서 물러났다면 투병생활이나 노화, 혹은 성형수술이나 변장으로 외모를 다르게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자면 오일남이 치매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은 혹여 이름을 듣고 정체를 추측할지 몰라 막은 것일수도 있다.

일남이 인간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남이 말한 돈을 굴린다는 표현은 아마도 어둠의 세계에서 돈을 굴린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59] 특히 사람을 사살하거나 시체를 처분하는 등의 비인도적인 역할을 아무렇지 않게 수행하는 진행 요원들을 아무 문제 없이 섭외할 수 있는 것을 보면[60] 확실히 일남이 어두운 방향으로 커넥션이 깊이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실제 현실에서도 대기업 회장들은 조폭을 비롯한 불법 조직과 커넥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일남의 재력이 사채를 비롯한 불법적인 수익에만 기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네라면 어쩌겠나? 가던 길을 멈추고 저 냄새나는 인간 쓰레기를 도와주겠나?
마지막에 노숙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난한 자들을 무시하는 선민의식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막상 게임장에서 일남이 자신이 살았던 집이라며 언급하는 장소를 보면 현재와 비교했을 때 부유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매우 평범한 집이었다. 더군다나 기훈에게 돈이 한 푼도 없는 것과 넘쳐나는 것의 공통점에 대한 자문자답을 하는 것을 보면 일남 또한 한때 가난을 경험했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즉, 일남은 처음부터 부유하게 태어나서 가난한 자를 무시하는 무개념 태도를 갖게 된 것이 아니라, 한때는 선량하고 평범한 소시민이었지만 모종의 계기[61]로 타락하여 인간성을 내다버리고 돈을 긁어모았고, 자신이 그렇게 성공을 맛본 경험 덕에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처했음에도 자신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자들의 무능함과 나태함에 대한 경멸을 보이는 것에 가깝다. 가난했다가 성공한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자신도 가난을 겪어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자신은 성공했는데 아직도 가난하게 있는 사람들과 원래부터 부유했던 사람들을 무시한다. 재미있게도 상우도 기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후자의 성향이 드러난다.

물론 본인이 친구로 생각하는 기훈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특이하게도 9화에서 일남이 죽어갈 때 어릴 적 친구들과 놀던 추억을 회상하고 추억하면서 흑막이자 악역의 죽음답지 않게 굉장히 씁쓸하게 묘사했다. 가난에 신물이 나서 부자가 되었지만 정작 삶의 의미를 잃었고, 오징어 게임이라는 막장 짓거리를 하면서까지 쫓던 것이 어릴 적 추억이라는 것이 굉장히 역설적이다.

일남이 가졌던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삶의 재미를 보면 묘한 관계가 느껴진다. 일남이 어느 순간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고 이를 통해 가혹하게 재산을 모아서 성공했지만 정작 삶의 재미를 잊었다. 그런데 직접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면서 기훈이라는 사람을 신뢰하게 되고, 이를 통해 다시 삶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즉, 사람에 대한 신뢰가 삶의 재미 혹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기훈은 구슬치기 사건 이후에도 최후의 순간까지 이타성을 완전히 잃지 않았고, 그로 인해 최종전에서 상우가 자살해 그에게 우승을 안겨다 줌으로써 처음으로 이타심을 갖고 행동하고도 우승했다는, 일남 입장에서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온 데다가 심지어는 이후에도 기훈이 그 돈을 쓰지 않고 버티자 마지막으로 그에게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고[62] 자신의 비뚤어진 가르침을 전수할 목적으로 그를 불러냈을 것이다. 마지막에 구태여 노숙자를 두고 내기를 한 것도 기훈에게 이타적인 것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한 것으로, 이를 통해 일남은 기훈의 고결함이 불쾌하면서도 인간적으로는 그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낀 끝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인 기훈을 자신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결정[63]을 내려서 노숙자 내기를 진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삶을 부정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기훈에게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참 비뚤어진 친절 때문에 기훈에게 특이한 행동을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기훈을 아들처럼 봤기에 자신의 가치관을 가르치려고 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기훈에게 '우리 아들이 꼭 자네같았다'고 언급했던 점, 기훈에게 자신의 가정사를 거리낌없이 얘기했다는 점으로 보아 기훈에게서 아들의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구슬치기 사건에서도 일남을 속여놓고도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의 게임을 제안하니 바로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기훈을 전례없이 무겁고 엄한 목소리로 다그치는데, 이때 역시 비난의 의도보다는 잘못을 저지른 자식을 꾸짖는 부모의 느낌이 더 강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남은 구슬치기 게임 당시 기훈에게 양심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는 두 번의 기회를 준 셈이다. 한 번은 구슬을 모두 잃었다고 페이크를 쳤을 때 "구슬 하나만 빌려줄 수 있겠나?"라고 한 것, 두 번째는 마지막에 양쪽의 구슬을 모두 걸자고 제안한 것이다. 두 경우 기훈이 받아들였다면 (잘못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을 보였다고 할 수 있지만 기훈은 둘 다 거절했다.

일남의 아들의 행보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작중 여러 단서들을 추측해 봤을 때 좋지 못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기훈도 같은 운명을 맞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아들에게 못다해준 충고 내지 비뚤어진 가르침을 주고자 했던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보기만 하는 것이...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순 없지.
비록 마지막에 내기에서 졌지만 자신이 옛날에 게임을 즐겼던 재미를 다시 느끼고 만족하고 떠났으니 마지막에 성공한 악당이 되었다. 게임을 즐길 때, 기훈과 대화를 나눌 때, 아련하게 과거를 회상할 때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흑막임이 드러났을 때 악당의 품격을 뿜어내는 모습, 마지막에 병상에 누워 죽어가는데도 상황을 주도하는 노회한 모습까지 다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오영수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일색이지만 인물 설정에 대해서는 구슬치기 편에서 멋지게 퇴장하나 싶더니 사실 생존 + 흑막이라는 사실에 캐릭터의 매력이 급락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에 대한 서사도 뻔한 데다가 복선도 거의 대놓고 나온 감이 있고 반전을 위한 억지라는 느낌까지 들지만 치밀하게 모든 것을 주도한 흑막이 아니라 초반부터 주욱 묘사되던 시한부의 삶 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던 이상한 노인이라는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보면 반전이 밝혀진 뒤에도 한결같이 개성을 유지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 호스트라는 절대적 위치에서 모든 게임을 다 알고 있음에도 설탕 뽑기 게임에서 굳이 별을 고르는 위험을 감수하거나[64] 약자 솎아내기, 줄다리기 같은 본인에게 엄청나게 위험한 게임마저도 참가자와 같은 입장으로 참가하는 등 정말로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작에서 종종 묘사되는 '의도적인 애매모호한 연출'이 이 장면에도 적용되어서 과연 일남이 자신이 패배한 사실을 인지하고 세상을 떠났는지, 아니면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며 세상을 떠났는지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65] 일단 오일남을 연기한 오영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일남은 자신이 졌다는 것을 못 보고 죽었다"라고 밝히긴 했지만 정식 설정도 동일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남이 자신의 승패를 인지했는지 아닌지를 떠나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기훈의 승리는 확실했고, 따라서 프론트맨이 기훈에게 따로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66]

또 다른 해석으로는 일남의 마지막 게임은 길가의 노숙자가 아니라 기훈의 인간성을 두고 한 게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길바닥의 노숙자가 얼어죽을지, 누군가 도와줄지를 건 게임을, 정말 사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당장 자신이 내려가서 도와주면 되는 일이다. 이런 내기 따위를 위해 사람이 얼어죽는 것을 방관한다는 것이 사실 부자연스럽다. 작중 데스게임 속에서도 누군가 목숨이 위험해지면 문을 마구 두드리며 여기 사람이 죽고 있다고 소리치던 기훈이라면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게임을 한다는 이 발상에 이상함을 느끼고 당장 자기가 뛰쳐나가 구하는 것이 당연했을 터이고, 일남도 "저 노숙자 곧 얼어죽을 텐데, 자네라면 어쩌겠나?" 하고 넌지시 물어보지만 분노에 찬 기훈의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오징어 게임과 일남을 질타하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유리창 너머로 일남과 함께 사람의 목숨을 건 게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즉, 노숙자를 누군가 도와줄지 아닐지를 건 마지막 게임의 대상은 기훈이었고, 마치 너도 나랑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기훈이 저 노숙자를 도울지, 아니면 사람의 목숨을 건 게임을 할 것인지를 건 게임이었다는 해석이다. 작중 기훈의 인간성에 흥미를 느끼고 계속 테스트해 보며 이렇게 인간적인 기훈도 결국 자기 목숨을 위해 인간성을 내려놓은 것을 확인한 일남이 죄책감 때문에 상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던 기훈에 다시 한번 흥미를 느껴 또 한번 인간성을 떠본 셈이다. 결국 이전에는 게임의 말로서 자기 목숨을 위해 인간성을 내려놓는 것을 확인했더라면 이번에는 자신과 다를 것 없이 사람의 목숨을 건 게임을 지켜보는 인간 기훈의 밑바닥을 확인하고 간 것이다. 아직도 사람을 믿냐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죽었으니 결국 일남의 관점에서는 오징어 게임 안에서 기훈이라는 또 다른 재미를 찾은 일남이 그의 인간성을 두고 한 게임도 모두 이기고 눈을 감은 것이다 그 뒤 기훈이 머리를 오징어 게임 측 인물을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도 결국 자기도 모르게 그들과 동화된 것을 상징한다는 해석과도 일맥상통하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해석으로는 이 상황에서 기훈의 행위가 '일남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을 내려놓은 행위'라기보다는 '보통 사람 정도의 정의감을 가진 사람의 한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숙자 앞을 지나간 많은 시민들은 기훈과 마찬가지로 노숙자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자기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서 방관했으며, 이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들은 노숙자가 얼어죽어도 상관없다고 여겨 도와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족/연인/친구와 보내는 시간, 혹은 자신의 일이나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으며, 누군가는 도와줄 것이라는 마음으로 방치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기훈도 마찬가지이다. 기훈은 자신을 그토록 괴롭혀 왔던 일남의 정체와 동기에 대한 것이 더 중요했으며, 누군가 도와줄 것이라고 여겨 방관한 것이다. 즉, 기훈이 작중에서 계속 보여줬듯이 평범한 정도의 정의감을 지닌 보통 사람이란 것을 입증하는 것이지 인간성을 잃은 행위라고 보기는 힘들다.[67] 물론 노숙자를 직접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 훌륭한 행위지만 작중에서 기훈은 한 번도 '훌륭한' 인간이었던 적은 없다. 그리고 기훈 같은 '보통 사람'들이 안면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얼어죽으면 어쩔까 걱정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실제로 기훈과 일남은 평범하게 있다가 얼어죽어가는 노숙자를 보고 "게임을 한번 해볼까?"라고 한 것이 아니다. 기훈은 저 상황에서 자신이 진실로 알고 있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밝혀져 멘붕을 한 상태였고, 이 의문을 풀어줄 노인을 눈 앞에 둔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주도권을 쥔 일남이 내기를 제안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자신을 그토록 괴롭혀온 의문점을 전부 포기하고 모르는 사람을 선뜻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은 "그래도 착한 사람들은 있어... 누군가는 도와주러 올 거야."라고 간절히 기다릴 것이다. 그것은 바로 기훈처럼 말이다.

글로만 보면 "동사할지도 모르는 노숙자를 데리고 게임을 하는" 기훈이 냉혈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저 신을 보면 기훈은 끝까지 노숙자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경찰이 오자 눈물까지 글썽이며 "왔어... 사람이 왔어..."라고 안도한다. 저 장면은 진심으로 승리를 염원하고 이긴 것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기대가 보답받은 것에 기뻐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목숨을 갖고 게임을 하는 인간성을 잃은 사람이 할만한 행동이 아니다. '저럴 바에 그냥 내려가서 지가 구하지.'라는 생각은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구경하는 시청자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 압도적인 강자앞에 발가벗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기훈 입장에서는 그저 자신의 생각이 옳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갈릴지라도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의 연기력은 훌륭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랜 경력에 걸맞게 어색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절륜한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중 선량한 노인 행세를 할 때, 치매 상태일 때, 본 모습인 호스트일 때, 그리고 마지막에 죽기 직전에 연기톤을 전부 전혀 다르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자네가 날 속이고 구슬 가져간 건 말이 되고?"라는 반전 대사가 그만큼 더 임팩트가 있었다. 오영수는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에 대해 '그럼 / 자네가 날 / 속이고 / 내 구슬 / 가져간 건 / 말이 되고?'로 대사의 호흡을 끊어 활용하고 순간적으로 온 몸의 기를 얼굴로 모아 강렬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한 바가 있다. 또한, 호스트로서 하는 유일한 대사 역시 일남이 (선량한 노인 버전일 때) 멀쩡하게 하는 대사와 다르게 보다 또렷하고 간결한 호흡으로 처리해 냉혹한 느낌을 주었다.

극중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있고,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보니 평범한 연기력으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배역이었지만 한편으로 신구, 이순재와 같이 비중 있는 배우를 일남 역으로 캐스팅할 경우 너무 쉽게 게임의 흑막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이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는 높지 않았지만 연기력은 충분히 검증된 베테랑 배우인 오영수를 섭외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그 덕에 오징어 게임의 흥행 이후로 배우의 인지도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올라갔다.

4. 어록[편집]

게임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캐릭터라는 특성상 일남의 대사 중에는 작품 전체의 주제를 관통하는 명대사들이 유독 많다. 게다가 배우 특유의 독특한 억양과 느릿느릿한 대사 처리가 시너지를 일으켜서인지 수많은 연예인, 유튜버 등에 의해 패러디되거나 성대모사를 하는 것이 이미 일종의 트렌디한 밈으로 자리잡았다.
"밖에 나와 보니까... 그 사람들 말이 다 맞더라고, 여기가 더 지옥이야...(쓴웃음)"
"아, 아니야. 별 좋아. 요새 별 보기 힘든 세상이지 않나."[68]
"제발 그만해...! 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야...!!! 나... 너무 무서워... 그만해!!!!"
"너무 기죽지들 말어! 줄다리기는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야. 작전을 잘 짜고 단합만 잘 되면은, 힘이 모자라도 이길 수가 있어!"
"뭐라고... 했지? 내가... 뭐라고... 했냐고?"
"우리... 다 걸고, 한 판 할까?"
"그럼, 자네가 날 속이고, 내 구슬 가져간 건... 말이 되고?"
"우리는 깐부잖아. 기억 안 나? 우리 손가락 걸고 깐부 맺은 거. 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거야."
"나... 이름이 생각났어. 내 이름은 일남이야. 오 일 남."

오징어 게임의 호스트임이 드러난 이후.
"자네,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거야. 돈이 너무 많으면은 아무리 뭘 사고 먹고 마셔도 결국 다... 시시해져 버려.[69]"
"언제부터인가 내 고객들이 하나둘씩 나한테 그러는 거야. 살면서 더 이상 즐거운 게 없다고. 그래서 다들 모여서 고민을 좀 해봤지. '뭘 하면은 좀 재미가 있을까?"
"자네가 잊은 것 같군. 나는 아무에게도... 게임을 강요한 적이 없어...[70][71]"
"자네 운도 이제 다했나 보군. 정말 아직도 사람을 믿나? 어릴 땐 말이야.. 친구들이랑 뭘 하고 놀아도 재밌었어. 시간 가는 줄을 몰랐어. 죽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느끼고 싶었어. 관중석에 앉아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 기분을 말이야. 자네를 왜 살려줬냐고 물었지? 재밌었거든. 자네랑 같이 노는 게. 자네 덕에.. 기억도 나지 않던 오래 전 일들이... 떠올랐어. 그렇게 재미있었던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

사망 전 유언

5. 기타[편집]

  • 작중에서 깐부를 언급하면서 깐부라는 단어가 재주목받게 되었다. 이후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깐부치킨 CF에 출연시켜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있고, 오영수가 CF에 출연할 경우 CF의 예상 시나리오가 밈처럼 나오고 있다. 실제로도 깐부치킨에서 CF 제안이 왔지만 극중 깐부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거절했다고 밝혔다.[72] 기사 대신 은행 CF 치매 노인 역으로 등장했다.
  • 설탕 뽑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기훈 일행이 작전을 짤 때 상우를 서울대 출신이고 신동이었다고 추켜세우는 장면이 있다. 이때 일남이 "그래? 어이구, 대단한 사람이네?"라고 답하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표정과 늬앙스로 느껴진다. 오징어 게임을 결말까지 본 뒤에 다시 봐보면 이러한 느낌이 더 강해진다.[73] 사실 오일남이 서울대를 나왔을 수도 있으니 무시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 4화에서 열린 스페셜 게임 때 꼭대기에 올라가서 "나 너무 무서워! 이러다간 다 죽어...!"하고 외치던 씬, 6화에서 치매인 척 하다가 서로 가진 구슬들을 올인하여 담판을 짓자고 말하자 그런 억지가 어디 있냐며 말이 안 된다고 따지는 기훈에게 "자네가 날 속이고 구슬을 가져간 건 말이 되고?"라고 말하는 씬이 밈이 되어 유튜브에서도 돌아다니고 다른 댓글창에서도 패러디 요소로 쓰이고 있다. 또한, 구슬치기를 위한 2인 1조 팀을 짜는 과정에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일남의 모습이 짤방으로 외국에서 흥하고 있다.
  •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는 본인도 일남처럼 촬영을 즐기듯이 했지만 4화에서의 스페셜 게임은 진짜로 공포에 질린 채 연기를 했다고 한다. 그 당시 일남은 침대 꼭대기에 올라가서 제발 그만하라며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필 오영수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제작진이 허리에 안전장치를 채워주고 나서 촬영했다고 한다.
  • 여러모로 쏘우 시리즈의 흑막 존 크레이머(직쏘)와 상당히 유사하다. 우선 외형적으로도 상당히 비슷한 모습의 노인이고 뇌종양이 생겨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과 게임 안에 직접 들어가 사망한 척 연기한 뒤 마지막에 흑막으로서 정체를 드러내는 점 또한 비슷하며, 자신의 게임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참가자 출신의 후계자가 있고 그 후계자가 자신의 사망 이후에도 게임을 계속해서 계승하는 것마저 유사하다.[74]
  • 마지막의 기훈과의 조우 장면 또한 쏘우 2의 직쏘와 주인공 형사의 대치 장면과 굉장히 흡사한데, 물을 달라고 하고 기훈이 이를 승낙하는 장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노인인 주최자와 그를 죽일 수 있음에도 각자의 약점으로 죽이지 못하는 주인공의 구도, 자신이 당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역으로 게임을 주도하는 범인, 호통을 치는 주인공과 궤변을 늘어놓는 범인 등이 상당히 흡사하다. 제작진이 영감을 얻은 것인지 우연인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여담으로 배우 오영수는 그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 일남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것이 묘하게 섬뜩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바로 다음 장면에서 웬 잘생긴 사람이 와서 자기 눈을 감겨주길래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촬영장에서도 이병헌에 대해서 워낙 극비였기에 오영수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 다만, 자세히 뜯어보면 존 크레이머와는 게임의 목적과 그에 따른 게임의 운영 방식 등 여러모로 대치되는 모습이 많다.
  • 작중에서 기훈에게서 드래곤모터스의 파업소식을 듣고나서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는데 이를 통해 일남이 드래곤 모터스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파업이나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거액의 투자금을 손실했거나 아예 드래곤모터스의 고위관계자였을 것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 여러모로 서양권에서 안티가 많은 캐릭터기도 하다. 정겹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인자한 할아버지 상인 데다 6화에서 슬프게 희생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데스게임의 흑막이자 정신나간 사이코 노친네라는 점이 큰 뒤통수로 다가왔던 듯하다. 심지어 그 이유가 그냥 재미다.[79]
  • 이름이 기름이라는 뜻의 영어 Oil과 비슷하게 들려서 갤러리에서 기름남 내지는 오일맨으로도 불린다.
  • 공교롭게도 2021년 크리스마스 자정에 죽었다.
파일:ccl logo.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나무위키 오일남 문서의 r1527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l logo.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나무위키의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527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1] 본작 출연자 중 최고령자인 원로 여배우 김영옥 다음의 연장자이다.[2] 외화 더빙을 위주로 활동하는 성우진이다.[3] 사실상 자진탈락.[4] 나머지 14명은 재참가하지 않아 게임이 재개되었을 때의 참가자 수는 201명에서 187명이 되었다. 프론트맨은 이 14명을 제거하지 않고 오징어 게임의 발설 여부에 대해 동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남은 유가족들에게 돈을 주겠다고 한 것도 있고, 게임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일인 만큼 자연적으로 발설될 일도 적다. 기훈이 실제로 이를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믿어주지 않는데다 자기가 봐도 자신이 말한 내용이 허무맹랑한 내용이 됨을 납득하고 포기하는 장면에서 보이듯... 무엇보다도 게임 참여 거부자들을 은폐 목적으로 살해한다면 '과반수가 동의하면 언제든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라는 규칙을 정해 놓고도 만든 자신들이 지키지 않은 것이 되어 프론트맨의 신념인 평등과도 어긋나는 일이 된다. 이것이 다른 데스 게임과 차별되는 오징어 게임의 특색이다. 다른 데스 게임물들은 모든 참가자가 평등하지도 않고, 과반수 이상의 동의로 게임을 중단할 수 있는 오징어 게임과 다르게 게임을 거부하면 높으신 분들이나 신적인 존재 등의 주최 측에게 거의 무조건 살해당했다. 물론 이미 삶에서 다른 활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사람들을 엄선하여 참가를 권한 것인 만큼 이렇게 게임을 포기한 참가자들은 절대다수가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5] 주최 측에서 약자를 미리 솎아낸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데스매치로, 어둠 속에서 다른 사람을 죽여도 좋으니 어떤 수단으로든 능력껏 살아남으면 된다. 주최 측이 의도하긴 했지만 당연히 참가자들에게 이를 밝히지는 않았고, 참가자들을 자극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눈이 어둠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조명을 계속 깜빡이는 식으로 껐다 켜는 것을 반복했다.[6] 해당 대사는 멈춰와 같이 밈화되었다.[7] 제일 앞에는 기가 센 사람, 제일 뒤에는 배의 닻처럼 중심을 잡는 사람이 맡으며, 줄을 겨드랑이에 끼워야 최대한 힘을 쓸 수 있고, 처음에는 발을 11자로 한 뒤 뒤로 드러누워 버티고, 상대가 적들이 끌려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다 호흡이 흐트러지는 때가 오면 그때 당기는 전략이다. 실제로 스포츠 줄다리기에서 시작할 때의 정석적인 방법이다. 일남은 과거에 이렇게 씨름 선수가 포함된 상대 팀도 이겼다고 회상한다. 이게 먹힌 이유는 다들 살아남기 위해 혼돈 속에서 막무가내로 생존하려는 와중에 혼자 게임으로 접근해서 게임에서 승리할 방법을 강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줄다리기에서 승리 후 드러누웠을 때 안도하거나 혹은 긴장이 풀려 정신줄을 잠깐 놓아버린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혼자 후련하게 웃었다.[8] 참고로 400여 자에 달하는 이 나레이션은 배우 오영수가 촬영 전에 미리 다 외워서 NG없이 단 한 번에 성공시켰다고 한다.[9] 다만, 거짓말을 하다가 마지막 게임은 본인이 정당하게 승리하긴 했다. 일남의 주머니에 구슬이 3개 남아있었을 때 기훈에게 전부 보이도록 3개를 쥐었고, 기훈은 3개를 쥐는 것을 보고도 죄책감 때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홀에 3개를 걸었다. 물론 그 전에 호주머니에 구슬 하나를 챙겨두긴 했다.[10] 이때 자기는 19개를 갖고 있었는데, 게임 한판 결과에 역관광당하고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될수도 있으니 기훈 입장에서는 억울할만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노인의 제안이 아예 일리가 없는건 아닌 것이 어차피 1개를 가지든 19개를 가지든 20개를 다 따지 못하면 무조건 탈락인 상황이었고, 시간은 게임 한 판할 여유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11] 이 대사 역시 온갖 밈으로 활용되는 대사다. 치매에 걸린 노인의 맥없는 목소리에서 중후한 목소리로 급변하는 배우의 멋진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12] 치매인 척 연기하면서 게임을 일부러 질질 끈 것은 기훈과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서 그랬던 듯하다. 어차피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게임인 셈이니 더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잘 보면 치매인 척 연기한 시점도 기훈이 남은 구슬마저 일남에게 줘서 탈락하기 직전 상황이었다. 게다가 기훈의 사기 행각에 구슬을 기훈에게 주기 시작하면서 또 졌다는 말을 하는데, 잘 생각해 보면 이전 판의 결과를 기억하고 있다는 말인데, 정작 승부에서 본인이 무엇을 말했는지 모를 가능성은 매우 적다. 즉, 기훈에게 처음부터 알고 있다고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13] 의외로 작중에서는 이 전까지 일남이 이름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그 전에 기훈 일행과 팀을 맺을 때 신뢰의 징표로 통성명을 시도했지만 치매 증상이 도진 듯한 연기로 제대로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고 속여 공개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와서 진정으로 동료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다만, 일남의 이름은 설정이나 한국어 자막에서 이미 밝혀져 있어서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는 상태로 이 장면을 봤기 때문에 시청자에게도 이름은 숨겼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까지 숨긴 이유야 뻔한데, 일남이 엄청난 재력을 가진 사람이므로, 물론 연예인처럼 유명한 건 아니고 얼굴을 많이 드러내고 살지 않았더라도, 사회에서 이름 정도 들어본 참가자가 하나라도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조상우처럼 규모있는 증권회사에서 장기간 살아온 사람이라면 재계 정보에 극도로 민감하게 살았었기에 거부인 그의 이름이라도 들어봤을 가능성이 꽤 있고, 오일남이 중년까지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의 사업이라도 하긴 했으므로 그쪽 분야 출신 중에도 이름만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었을 수 있다. 그럼 들키거나 경계받을 위험성이 있으므로 가명을 말할 거 아니면 피해야 했다. 즉, 인생 마지막으로 제대로 즐기고 싶던 일남의 입장에서는 그만두기 전까지 죽어도 공개하면 안되는 거였다.[14] 생사가 걸린 상황이니 선선히 구슬을 건네 유리에 던졌지만 유감스럽게도 결과적으로는 강화유리 판별에 실패해 구슬만 버린 꼴이 되었다. 하지만 구슬은 최소 2개가 있어야 효과적이어서 소용없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강화유리는 소리로도 구별이 불가능하다.[15] 그가 벌여온 행동들에 대한 동기를 단적으로 나타낸 대사이자 그가 왜 기훈에게 관심을 두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위에 언급된 대사인 깐부와 대척점에 있는 대사이기도 하다.[16] 7화에서 VIP들 중 하나가 프론트맨의 안내를 받으며 말한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야. 아무리 중계를 잘 해도 직접 관람하는 재미를 이길 수는 없지."라는 대사와 대비되는 말이기도 하다.[17] 탈락한 뒤 사망한 척 몰래 빠져나와 호스트로 복귀하자마자 게임에 흥미를 잃어 VIP 접대 업무는 프론트맨에게 넘기고 자기는 빠져버리는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때 프론트맨이 이유를 묻자 이에 답하는 내용도 위와 동일하다.[18] 애초에 일남은 뇌종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게임에 참가했던 것일 수도 있다.[19] 기훈이 달고나를 핥아서 모양을 떼어내는 방법을 이용해 게임을 통과하자 게임 종료 후 그것을 몹시 재미있어하며 칭찬하는데,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봤을 일남도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와 놀라서 그랬을 개연성이 크다.[20] 그 다음부터는 치매끼가 도진 척 연기하며 일부러 져줬다.[21] 힘이 약해보이는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팀[22] 또 다른 추측은 프론트맨의 실책인데, 이는 가능성은 낮다. 게임 내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프론트맨이라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을 경우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게임 시설이 갑자기 오작동을 일으켰다던지) 판을 다시 짤 수가 있고, 실제로 5번째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에서 빛반사를 보고 강화유리를 구분하는 모습을 보이자 불이 항상 켜져있다는 변수를 직권으로 통제해 버렸다. 무엇보다 이때 일남의 모습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서 당황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앞두고 아이처럼 신난 모습이었는데, 어쩌면 상대가 누구든 간에 이길 자신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보면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형태로 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일남의 의지였다고 보는 것이 그럴 듯하다.[23] 자물쇠가 사라져 있다는 루머가 퍼져있는데, 바로 직전 넘어지는 장면을 봐도 자물쇠는 제대로 차고 있다. 팔찌가 한쪽에는 사슬을 채우는 고리가, 반대쪽에는 자물쇠를 채우는 고리가 있어 사슬을 채우는 고리 쪽이 보여서 반대쪽에 있는 자물쇠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사슬과 연결된 고리 쪽은 나사 구멍이 그대로 보여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일남과 같은 이유로 상우 바로 뒤에 있던 196번도 자물쇠가 보이지 않는다. 링크 영상의 7분 33~35초를 보면 촬영 시 같은 장면에서 오른손에도 자물쇠가 채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24] 다만, 그냥 미리 알려준 진행 요원이 곁에 서 있다가 부서졌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만 않으면 진행 요원에게 보여줬다고 속여서 통과시키거나 미리 뽑아놓은 물건을 몰래 건네주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25]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알리의 죽음도 상우의 관점에서 직접 보여주지 않고 총성으로만 들려줬던 것도 일남의 탈락(?)을 총성으로만 들려주기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의견이 있다.[26] 기훈에게 먼저 한 팀을 제안한 62번 참가자의 경우, 수학 교사로서 가진 지식을 이용하여 얼핏 공평해보이지만 확률 계산을 잘하면 더 유리한 게임을 제안하는 식으로 진행 방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공평하지 않은 게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62번 참가자는 4번째 게임을 통과했다.[27] 이 게임 이후 조상우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가면서 게임을 진행하지만, 성기훈은 줄다리기 게임을 제외하고는 직접 누구를 죽이지 않았다.[28] 구슬치기 경기장에 있던 일남의 집과 똑같은 집에 살았고 아내와 자식도 있었다는 말도 사실이었는데, 어쩌면 그들을 잃은 것이 이 게임을 만든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29] 본인 소유로 추정되는 빌딩의 7층 전체를 병실로 써서 누워있지만 병상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장면으로 공허한 심정을 보여준다.[30]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일남이 게임을 보는 것이 참가하는 것만큼 재미가 없다며 남은 게임을 지켜보지 않는다는 것도 달리 해석할 수 있다. 오너인 자신이 참가자중 하나인 기훈한테 호의를 가졌기에, 자신이 지켜보면 게임 자체가 불공정하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서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이다.[31] 일단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첫 번째 게임 때도 명함을 건네서 참가하게 했지 강제로 끌려오거나 협박당해서 온 사람은 없다. 다만, 참가자들에게 권유할 때나 참가자들이 처음 왔을 때 탈락하면 죽는 게임이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으니 협박은 아니지만 사기를 친 것은 맞다. 그리고 게임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을 때 그 누구에게도 협박을 하지 않았고,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 애초에 게임 중단 여부를 가리는 투표에서 마지막에 반대를 선택해 다시 기회를 준 것도 일남이다. 이 이후부터 참가자들은 일남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무시하고 온 것이다.[32] 물론 인생이 따분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재미를 위해 반쯤 남의 인생의 절박함을 인질 삼듯이 남의 목숨을 가지고 돈을 걸며 놀았다는 것 자체가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강요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스페셜 게임에서 살인을 부추기는 행동을 해(음식을 적게 줘서 참가자들 간의 분쟁이 일어나게 한 것) 우발적인 살인이 발생하자 아무렇지 않게 탈락 처리하는 등 살인을 방조하는 짓을 하여 계획한 것이나 모두가 생존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숨긴 것이나 첫 번째 게임 후에 규칙만 어기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고 해놓고 세 번째 게임부터는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데스매치 형식의 게임이 등장하는 기만을 저질렀으니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은 계획만 했지 실행한 것은 너희들이라고 하는 자기합리화 형식의 궤변이나 다름없다.[33] 사실 일남은 교묘한 화술로 상대방을 조종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라 이 점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수준의 발언이다. "난 게임을 강요하지 않았다" 자체는 사실이 맞다. 그러나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절박해져서 이성을 잃은 사람들 앞에 현금 수백 억 원을 보인 것 자체가 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선택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상금만 해도 상금을 먼저 공개하고 데스게임을 했으면 절망에 빠져 돈이고 뭐고 살아야겠다고 한 사람들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교묘하게 다시 희망이 생겨난 시점(게임 재개 여부 투표가 결정된 시점)에 상금을 보여준 후에 투표를 해 돈에 대한 욕심이 생겨나도록 유도했다. 사람의 가장 강한 본능은 생존본능이지만 일단 죽음의 위협이 없어지면 다시 물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본인의 말대로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연출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기훈과의 문답 중 기훈이 돈을 얼마나 쉽게 벌길래 이런 짓을 벌였냐고 묻자 일남이 기훈도 돈을 벌어봤을 것인데 그게 쉬운지를 되묻는 것 역시 교묘하게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동시에 연관이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없는 애매한 답변으로 대화의 포인트를 흐리는 화술이다. 기훈은 그토록 소중한 돈을 이용해 사람 목숨 갖고 장난치는 것을 비난한 것이지만 일남은 돈이란 쉽게 버는 것이 아니라는 일반론으로 말을 돌린 것이다. 일남의 특기 중 하나가 교묘한 심리전으로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 점이 마지막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34] 이 점 역시 앞의 각주에서 언급된 일남의 교활한 판짜기에 기훈이 말려든 것이다. 사실 기훈은 저 상황에서 굳이 내기에 응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내려가서 노숙자를 도와줌으로써 자신이 그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인간'이 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남은 기훈의 심리(인간의 선함을 믿고 싶지만 그런 개판을 겪고 나서 인간 자체에 회의감이 든 심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를 흔들 수 있는 한 마디 "아직도 인간을 믿나...? 그 일을 겪고도...?"를 던져 기훈이 정말 인간은 답이 없는 것인지 의심하도록 유도한 다음 자신이 짠 판(선량한 사람이 올 것이라는 것만 믿고 기다리는 것)에 끌어들인 것이다. 기훈은 마지막에 누군가 도와주러 오자 눈물을 글썽이면서까지 안도하지만 사실 자신의 힘으로 애초부터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35] 여담으로 기훈과 일남이 만난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즉, 일남은 성탄절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36] 초면에 머릿속에 종양이 있다고 기훈에게 말함.[37] 60억이라는 큰 빚을 지게 된 상우와 자신이 일하던 공장 사장과 임금체불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사장을 다치게 한 알리가 대표적이다.[38] 애지중지하는 딸이 이민을 가게 되었고 어머니가 당뇨를 앓게 된 기훈과 어머니를 북한에 남겨두고 남동생과 함께 탈북한 새벽이 대표적이다.[39] 일남 외에는 노인이 거의 없다. 징검다리까지 살아남은 453번도 흰 머리가 제법 있지만, 징검다리를 뛰어넘을 정도로 퇴화되지 않은 운동능력이나 얼굴 등으로 볼 때 50대나 60대 초입 정도로 아직 기력이 남아있을 장년에 가깝다.[40] 100:100이 된 후에 중단을 선택한 것은 여러 차례 강조된 "우리는 강제로 게임을 시키지 않는다"는 연장선으로 보인다. 만약 일남이 진행을 선택했다면 중단을 선택한 100명에게 강제로 게임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석으론 투표자 중 X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현실이 더 지옥이라는 걸 심어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사실 오징어 게임은 수십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임이 증명되었으므로, 꼭 극중 상황처럼 첫번째 게임 직후는 아니더라도 과거에도 참가자들이 죽음의 공포에 질려 투표하는 이와 같은 일들이 있긴 있었을 것이므로 일남이 이후 상황을 관찰해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41] 다만, 그도 우산은 자신 없었는지 우산을 고른 기훈이 자신과 바꿀 것이냐고 묻자 정색하며 자기는 별이 좋다고 말한다.[42] 아니면 자신은 추억 속에서처럼 놀면서 재미를 찾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건데, 정말로 단순히 죽고 죽이면서 살육하는 것은 무섭기만 하고 재미가 없어서 그랬다는 의견도 있다. 혹은 과거의 오징어 게임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어서 폭동이 됐다거나 너무 많이 죽어 다음 게임이 부족한 참가자 수로 인해 재미없어졌던 걸 보고, 적당하게 멈추는 게 낫다는 걸 깨달은 경험이 있을 수도 있다.[43] 침대 위에 올라간 이유로는 또 다른 해석이 있는데, 바로 높은 곳에서 번외 게임에서 죽는 사람들을 세고 줄다리기에 필요한 적절한 인원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아남은 사람이 80명이 되었을 때 프론트맨에게 게임 종료 신호를 보내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게임의 맨 처음에 일남이 참가자 수를 세본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44] 물론 이후의 게임들을 준비해 둔 주최 측에서는 언제든지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남은 생존자 수들을 대강 파악해 언제라도 번외 게임을 중단할 수 있으며 주변에 총을 든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남 본인이 저 상황에서 게임에 휘말려 죽을 가능성은 낮았다. 직후에 추가적인 솎아내기를 막기 위해 일남이 혼자 불침번처럼 깨어 있었던 것을 보면 게임 중에 그나마 자신과 친밀도를 쌓은 기훈 일행이 덕수 일행과 대치 상황에 놓이게 되자 이들이 죽는 것을 막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45] 후에 1대1 구슬치기의 미녀같은 케이스로 몇명 제비뽑기로 살리면 되기는 해서 필수는 아니다.[46] 평등의 원칙의 기준이 어떻냐에 따라 다르긴 하다. 두 사람이 게임을 알아서 결정하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 지키게 놔두는 주의라면 기훈이 속여서 일남의 구슬을 훔치건 말건 일남을 붙잡는 걸 굳이 안 도와줄 것이고, 어찌됐건 두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일남에게(혹은 일남처럼 게임을 안 하려는 사람에게) 게임을 하라고 경고할 것이다.[47] 진행 요원이 일남의 구슬 개수를 세면서 지켜봤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기훈의 구슬은 세면서 보지 않았다는 점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기훈의 눈앞에서 일남을 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일이 없었기 때문인 것이 맞다. 또한 이전에 40번 참가자는 구슬 주머니에 구슬이 다 없어진걸 보고 진행 요원이 40번 참가자를 바로 총살했다.[48] 사방이 막힌 공간으로 들어가 다른 참가자에게 자신이 살해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했다. 사실 치매인 척 하면서 일부러 시간을 끈 것도 혹시나 모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참가자가 퇴장하여 목격자가 최소화된 후에 일을 벌이려고 한 것이었던 듯하다.[49]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으로 아무리 마지막 번호를 고른다고 해도 신체적으로 매우 불리하고, 노인에 뇌종양까지 있는 시한부 환자 일남으로서는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은 그가 추구하는 재미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마지막 번호를 골라도 앞번호 사람 때문에 시간이 다 가서 죽을 수도 있는 위험성까지 있다. 운좋게 상우 - 새벽 - 기훈 - 일남 순으로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을 통과한 다음, 호스트가 통과한 상황이라 다리 폭파를 하지 않더라도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은 신체 능력 중심의 게임이라 일남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남 때문에 마지막 게임이 오징어가 아니면 드라마의 의미도 없어진다. 따라서 혼자 남는 사람이 일남이면 총성과 함께 탈락 처리라고 알리면서 자연스레 빠져나가고, 일남 이외의 사람(작중에서는 미녀)이면 부전승이라고 알리면서 계속 게임에 남겨두려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50] 뒷모습에서 흰머리가 보이기는 한다. 이것으로도 일남이 호스트라고 추측할 수 있다.[51] 거기에 포스터 내 인물들은 대부분 초점이 일정한데, 주변을 둘러싼 엑스트라 참가자들은 모두 돈다발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고 일남과 기훈을 제외한 주역 인물들은 돈이 들어있는 구 또는 그 너머를 일관되게 보고 있고 기훈은 정면을 보고 있지만 유일하게 일남만 아무런 의미도 없을 대각선 위쪽을 여유롭게 주시하고 있다.[52] 1번 참가자야 당연히 누군가는 1번이어야 할 테고, 기훈에게 부모님은 운운한 것은 아무리 그 당시 탈락하면 죽는 데스 게임이라는 걸 몰랐다 하더라도 이런 수상한 곳에 돈 벌려고 올 정도로 돈이 절박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부모님을 안정적으로 부양하기 힘든 사람일 수밖에 없다. 또한, 뇌종양을 선고받았다고 했지 빚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으므로 거액의 치료비라도 따러 왔는가 하고 넘길 수도 있고, 이런 게임에 노인이 참가한 것도 일남 외에 할머니 참가자가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첫 번째 게임이나 번외 게임은 치매 노인의 행동, 구슬치기는 삶에 미련이 없는 노인이 인생에 마지막에 벗을 만나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구슬치기 게임 당시 세트나 게임들은 사실 일남뿐만 아니라 아들뻘인 기훈, 상우 등의 추억과도 맞물려 있다.[53] 일남의 정체를 생각하면 의외겠지만 오늘 내일 하는 노인네라 밖에 나와봐야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니 일남에게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돈이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라는 일남의 멘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돈이 없는 기훈에게 바깥은 지옥이지만 돈이 너무 많아 삶의 목적을 잃고 종양의 고통 속에 죽을 날만 기다리는 일남에게도 세상은 아무 낙이 없다. 그리고 일남의 주변에는 그의 돈을 탐내거나 돈 때문에 아부하는 사람만 가득해서 환멸을 느끼고 게임을 할 때 비로소 생기를 느꼈을 수도 있다. 실제로 호스트로서 프론트맨에게 지시하는 일남의 모습이나 병석에 있는 일남은 생기가 하나도 없는 평범한 노인네의 모습이지만 게임을 할 때는 아주 싱글벙글하면서 신난 모습을 보인다.[54] 게임이 중단된 후 복귀하지 않은 참가자 14명과 우승자는 살아남았다.[55] 프론트맨이 나쁜 놈이라는 의견도 약간 있지만, 극중 2015년 이후의 사연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어차피 프론트맨 역시 과거의 오징어 게임을 참가했던 사람이라 오일남이 만든 괴물이라고 볼 수 밖에 없기에, 악랄함으로 오일남을 넘을 도리가 없다.[56] 대중들이 많이 아는 악마 이야기라는게 대부분 사람들을 여러 욕망을 자극하는 식으로 유혹하여 결국 죽거나 인생이 망하게 하는 걸로 끝나기에 사실상 그 악마라는 모티프와 오일남은 거의 일치한다.[57] 부촌이 아닌 동네에서 살던 무렵 부인과 아들이 있었다고 했지만 60년대에 결혼을 일찍했으면 이상할게 없다. 결과적으로 성공은 똑같이 한대도 그 사업이나 투자의 중간과정은 매우 여러가지 형태가 있으므로, 가난한 사람이 시작한 사업이라는게 좀 잘 풀리자마자 바로 부촌으로 이사가야 하는 것도 아니라 거기 더 살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58] 당연히 상금규모도 작았을 것이다. 시대차이에 대한 물가보정을 하고도 훨씬 작았을 것이다.[59] 다만 조상우가 못 알아보았듯이 조폭출신인 덕수가 못 알아보았다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단지 원체 은밀한 조직이라 몰랐다고 할수는 있지만. 하지만 현실적으로 "합법적 재계의 거물을 엘리트 금융맨이 못 알아볼 확률"보다는 "뒷세계의 제왕을 조폭 덕수가 못 알아본다"는게 훨씬 그럴 듯 하다. 덕수는 끽해야 한 조직의 중간보스 정도 밖에 안되는데, 오일남 정도의 재력을 갖고 있다면 덕수가 속해있는 조직의 보스라고 할 지라도 평범한 심부름꾼으로 부릴 정도의 초거물일 것이다. 이 정도 거물이라면 고작 평범한 조폭인 덕수와 직접 얼굴을 맞댈 일도 딱히 없다. 합법적인 재계 거물처럼 뉴스에 나오거나 공개활동하는 것도 아니고.[60] 당연하지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어둠의 인맥을 통해 공급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루트일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진행 요원들이 고용주인 주최 측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독단적으로 장기 밀매를 일삼는 것을 보면 이들이 명백하게 장기 밀매 루트를 따로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 되는데, 이런 비인도적인 루트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쌓여질 리가 없음을 고려해 보면 진행 요원들 또한 과거가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데다 돈이 매우 급한 참가자들과 비슷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장기 밀매를 같이 하던) 자신의 동료를 일컬어 목숨을 빚진 적이 있다는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 더더욱 확실하다.[61] 아마도 가난이 원인이 되어 부인과 자녀 모두와 불행하게 사별했거나, 마지막까지 기훈에게 여러 차례 아직도 사람을 믿냐고 물어보는 것을 보면 누군가를 믿었다가 평범에서 가난으로 추락한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일단 작중에서 명확하게 일남이 지금의 태도를 갖게 된 계기는 언급되지 않는다.[62] 사실 기훈은 2단계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에서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63] 보다 정확히는 "내가 한평생 살아보니 이타적인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이기적인 것만이 최고인데, 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 이타심을 좀처럼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타적인 게 얼마나 쓸모없는지를 가르쳐 주겠다. 그걸 알아야 네가 살 수 있다."는, 일남 자신의 입장에서는 기훈을 최대한 돕겠다고 한 나름의 친절과 아량이 바로 기훈을 타락시키는 것이라는 뜻이다.[64] 상우가 찢어지자고 했을 때 동조하지 않으면 의심을 사게 되니까 그냥 모르는 척 게임에 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노인은 줄다리기의 필승 전략을 꿰고 있고 홀짝 게임에서 단 한 번도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게임에 고루 정통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기훈이 달고나를 핥아 모양을 떼어내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 통과할 수 있었다고 칭찬하는데, 뒤집어 말하자면 줄곧 기훈을 눈여겨봤다는 소리다. 다들 자기들 것을 하기 바쁜데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볼 여유가 있을 리가 없으므로 일남에게 별 뽑기 정도는 쉬웠을 것이다. 게다가 기훈이 달고나를 핥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똑같이 핥기도 했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재미있는 방법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훈에게 관심이 생겼을 것이다.[65] 죽은 순간이 노숙자가 도움을 받기 전인지, 후인지 불명확하고 사람은 죽어서도 어느 정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설도 있다.[66] 다만 호스트 측에서 이미 오징어 게임을 우승한 생존자를 굳이 죽일 필요는 없을 테니, 프론트맨 입장에서 아마 기훈이 졌다면 기껏해야 다음 대 호스트나 프론트맨, 또는 관리자의 자리를 제안했을 것이다. 물론 기훈이 이런 제안을 받아줄 리는 없겠지만.[67] 만약 이게 '인간성을 잃은' 행위라면 평상시 겨울에 노숙자들이 밖에서 떠는 것을 보고도 지나친 수많은 사람들 역시 일남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을 잃었다고 봐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내미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대부분은 '누군가는 도와주겠지/경찰에서 확인하겠지.' 하고 지나친다. 이게 (기훈을 포함한) 보통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생각이다.[68] 뽑기에서 우산은 자신없어한 모습이었다.[69] 일반적으로는 이 부분이 공감이 안 될 수 있지만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 모두를 리스크 따위 없이 안전하게 하며 살 수 있게 되면 언젠간 뭘 해도 시시함과 질림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쾌락만으로는 행복한 감정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때문에 재벌 3세들이나 예체능계 슈퍼스타들이 단순한 쾌락과는 다른 새로운 자극, 예를 들면 마약 같은 것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다.[70] 엄밀히 말하면 반은 틀렸다. 1화에서 상우가 지적했듯 처음에 참가자들은 그저 게임에 참가하여 우승하면 돈을 준다는 제안에만 동의했을 뿐 납치와 감금에까지 동의한 적은 없으며, 게임에서 탈락하면 무조건 죽어야 한다는 조건에 동의한 적은 더더욱 없다. 따라서 참가자들이 승합차에 탑승한 시점에서 원칙적으로 오징어 게임의 진행자가 갖게 된 권리는 이들을 데리고 '상금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있는 것'까지다. 법적으로 어떤 제안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그와 동반되는 일련의 불미스러운 행위까지 전부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 과정에서 미리 공시하지 않은 불법이 자행되었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근로계약서를 썼다고 해도 사업주가 불법행위를 강요한다면 거부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게임동의서에 서명한 이후까지도 해당되는데, 1단계 게임 이후 풀려난 참가자들로 인해 만약 오징어 게임 주최 측이 체포되었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동의서에는 "탈락은 죽음"이라는 것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명했다고 해도 참가자들은 살인 게임에 동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표를 할때는 오일남이 직접 현실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분명히 줬으며, 이들이 재참가를 결정한 시점부터는 납치, 감금 등으로 책임을 물기는 힘들다. 물론 사기, 살인, 살인 방조, 장기매매 등으로 법적 처벌은 받겠지만 말이다.[71] 다만, 참가자들 역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72] 본인이 연극배우 외의 일을 하기 싫어 거절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예전에도 광고, TV,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73] 상우와 일남은 돈을 굴리는 사람이니 나름 비슷한 일을 해왔지만 몇백몇천억을 가졌을지 모르고 돈을 재미삼아 굴려먹는 일남이 보기에 상우가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건 뭐건 완전히 망해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사람이니 오히려 한심해보일 뿐, 대단하게 볼 이유가 없다.[74] 또한, 오영수, 토빈 벨, 각각 이 두 배우가 오일남 역과 존 역을 맡기 전에는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가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도 비슷하다.[75] 자신의 재미를 위해 게임을 진행하고 그 자신이 직접 참가도 하는 흑막이란 점에서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나오는 효도 카즈타카와도 유사하다는 평도 있다. 차이점이라면 효도 회장은 남들의 고통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면 일남은 게임 자체에 진심으로 재미를 느낀다는 점이다.[76] 물론 이 '게임'이 목숨을 건 데스게임이라는 사실은 전혀 통보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반대로 존 크레이머는 게임 제한 시간이 다 될 시 참가자가 어떻게 될지 알려주기는 한다.[77] 줄다리기, 구슬치기, 오징어[78] 설탕 뽑기의 경우 모양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며, 징검다리 건너기는 앞번호가 매우 불리하다. 넓게 따지고 보면 첫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역시 참가자들이 이 게임이 사람이 죽어나가는 살인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로 참여한 게임이기에, 첫 사망자가 나오자 패닉에 빠져 게임이고 뭐고 전부 도망치려고 했고, 그 결과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게임이 되었을 만큼 딱 한명을 제외한 참가자 전체에게 불리한 게임이었던 셈이다.[79] 일부 유튜버들은 마지막화를 보고 난 후 6화에서 나온 자신의 감동과 눈물을 돌려달라면서 소리친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