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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특징3. 역사4. 구성
4.1. 닙 (Nib)4.2. 피드4.3. 카트리지/컨버터
5. 장단점
5.1. 장점5.2. 단점5.3. 총평

1. 개요[편집]

금속제 펜촉(닙)이 달린 펜에, 내부에 잉크를 내장하여 자동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펜이다.

2. 특징[편집]

만년필은 만년필 특유의 독특한 촉을 사용한다. 이 촉이야말로 만년필을 사용하는 이유이자, 다른 필기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년필만의 개성 그 자체라 봐도 무방하다.

점도가 낮은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볼펜처럼 볼이 회전하는 것이 아닌, 모세관 현상의 원리로 닙에 잉크가 스며드는 것이기에, 필압을 강하게 줄 필요가 없이 매우 부드럽게 써진다. 여기에 더해 닙이 종이를 긁듯이 지나가면서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 또한, 만년필만의 독특함을 자아내며, 한 번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매력을 느낀다.

3. 역사[편집]

1884년, 루이스 워터맨이 기존의 딥 펜에 잉크를 내장하여, 주기적으로 잉크를 찍어 줄 필요 없이 자동적으로 필기가 가능하도록 고안한 물건을 개발한 게 최초의 만년필이다.

만년필은 나오자마자 빠르게 딥 펜을 밀어내고 필기구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으며, 20세기 중반 볼펜의 발명 전 까지 만년필을 대중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볼펜이 압도적인 편의성과 가성비를 내세우며 대중화되자, 이전만큼의 명성을 찾지는 못하게 되었다. 대신, 취미와 감성이라는 부분을 살려,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매니아들만 사용하는 필기구가 되었다. 이러한 기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학생에게 만년필 사용을 권장하는데, 볼펜은 지나치게 미끄럽고, 필압이 요구되어 장기간 필기 시 피로를 유발하지만, 만년필은 미끄러지지 않는 데다가, 필압이 없어도 부드럽게 필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씨 연습용으로 만년필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수험생이나 고시생들이 자주 사용하던 필기구였는데, 당시의 볼펜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필기감이 매우 나빴고, 오래 사용하지 않고 방치 시, 잉크가 굳어서 못쓰게 되는 반면, 잉크의 점도가 낮아 필기시 부담이 적고,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만년필이 한 때 각광받아왔으나, 2010년대 이후 만년필과 유사한 필기감을 제공해주고 내구도도 준수하면서도 볼펜처럼 사용이 편리한 중성펜와 수성볼펜이 자리잡으면서 수험생과 고시생들이 애용하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4. 구성[편집]

4.1. 닙 (Nib)[편집]

만년필의 촉. 종이가 직접 닿는 부분으로, 피드를 통해 전달된 잉크를 머금는다. 종이에 닿는 즉시 그에 대한 마찰로 글씨가 써지는 것이 닙의 기능이다.

닙에는 몇가지 형태가 있다.
  • 오픈 닙
  • 후디드 닙
  • 인셋 닙
  • 인레이드 닙
획의 굵기에 따라 EF < F < M < B 이렇게 크게 4가지의 사이즈로 나뉜다. 이 네가지 규격은 전세계 모든 제조사들이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만년필 닙의 두께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으며, 볼펜이나 샤프심처럼 구체적인 숫자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숫자가 아닌 알파벳으로 표기하며,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을 사용자 리뷰등 여러가지 정보들을 통해 서로 대조해보고, 그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만년필 사이즈가 무엇인지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표기된 알파벳이 같아도 제조사가 다르면 굵기가 다르다. 대체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제 만년필은 독일 같은 서양권 브랜드의 만년필보다 같은 사이즈여도 약간 더 가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이보다 더 굵은 사이즈도, 가는 사이즈도 존재하지만, 그런 사이즈들은 마이너하기 때문에 몇몇 일부 제조사에만 취급한다. 마이너 사이즈들을 제외하고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이 네 가지 사이즈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EF(Extra Fine) :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가장 가는 사이즈. 세필에 특화되었다. F닙과 더불어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기 있는 사이즈이지만, 서양에서는 보다 굵은 촉을 선호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 대략 볼펜의 0.3mm에 해당하는 굵기이다.
  • F(Fine) : EF 다음으로 가는 사이즈. 일상적인 필기 용으로는 가장 흔하게 쓰인다. EF처럼 너무 가늘지도 않고 적당히 가늘어서 가장 추천되곤 하며, 특히 한글이나 한자를 비롯한 동양의 문자들은 자형이 복잡하여 획을 많이 긋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F닙이 더욱 인기 있다. 볼펜으로 치면 약 0.5mm 정도의 굵기.
  • M(Medium) : 중간 정도의 굵기를 가진 만년필 촉 사이즈. 너무 가늘지도, 굵지도 않은 무난한 규격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가는 촉이 선호되는 동양권에서는 M도 다소 굵은 편이라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편이다. 대략 볼펜의 0.7mm 정도의 굵기이다.
  • B(Broad) :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펜촉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 이름답게 상당히 굵은 글씨가 써진다. 태필을 원하는 측에서는 선호되기는 하나, 한글이나 한자 등 동양권 문자들을 필기하기에는 과하게 굵어서 인기가 상당히 적다. 볼펜의 0.9 ~ 1.0mm 급의 사이즈이다.

4.2. 피드[편집]

만년필 내부 잉크 공급 장치. 컨버터나 카트리지의 잉크 흐름을 조절한 뒤 닙으로 전달하여 안정적인 필기를 제공한다.

만년필의 심장과도 같은 핵심 부품으로, 심장이 멈추거나 손상되면 사람이 죽듯. 이것이 파손되거나 막히면 만년필은 그 즉시 기능을 잃는다. 모세관 현상도 이 피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만약 피드에 이상이 생기면 아예 잉크가 나오지 않거나 반대로 줄줄 새는 참사가 난다.

과거에는 펠트라는 섬유로 만들어서 한 번 잉크를 사용하면 그 잉크의 색으로 물들어버려 다른 색상의 잉크를 사용하는 데 지대한 애로사항으로 꽃피었으며, 현재는 플라스틱으로 제조되어 잉크의 색이 밸 염려가 없다. 다만 오래 사용되지 않고 방치한 만년필은 잉크가 피드 내부에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세척을 해야 한다.

4.3. 카트리지/컨버터[편집]

내부 잉크 저장 공간. 이곳에 채워진 잉크를 피드를 통해 공급받으면서 사용하게 된다.

크게 반영구적인 컨버터식과 교체식인 카트리지 방식이 존재한다. 전자는 따로 교체를 할 필요가 없으며, 잉크병에 있는 잉크를 채우면서 사용하고, 후자는 잉크가 바닥날 때 마다 주기적으로 분리 후 교체해주는 방식이다. 편리함은 카트리지 방식이 우위지만, 장기적인 사용 면에서는 유지비가 저렴한 컨버터 방식이 우위이다.

5. 장단점[편집]

5.1. 장점[편집]

  • 적은 필압 요구도와 그로 인한 적은 필기 피로도 : 만년필 특유의 구조와 잉크의 특성이 합쳐진 결과.
  • 반영구적 사용 가능 : 관리만 잘 하면 평생 쓸 수 있으며, 대를 이어 물려 줄 수 있다. 볼펜이나 샤프같은 다른 필기구는 잉크가 굳거나 마모, 부식, 파손 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소모품이다.
  • 다양한 색상 선택폭 : 잉크의 색상이 매우 다양해 원하는 색상을 폭넓게 선택 할 수 있다.
  • 염료 기반 잉크 사용과, 그로 인한 저렴한 잉크 유지비
  • 친환경적 : 전술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성과 겹친다. 본체 + 컨버터는 평생 사용 할 수 있고, 사실상 유일한 소모품인 잉크도 자연분해가 되고,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담기므로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플라스틱으로 된 샤프심 용기나 볼펜심 또는 수명이 다 된 볼펜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포장하는 비닐 같은 쓰레기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다른 필기구와 비교해보면 확실하다. 다만, 플라스틱 재질의 카트리지를 주로 사용한다면 다소 퇴색되는 장점.

5.2. 단점[편집]

  • 까다로운 관리와 주기적인 세척 요구 : 세척되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방치 시 닙이나 피드가 막힐 수 있다.
  • 필압에 민감하고, 취약한 닙의 내구성. 특히 충격에는 쥐약이다.
  • 잉크 번짐 문제 : 수성이기 때문에 물에 닿으면 녹거나 번지는 문제가 필연적이고, 볼펜과는 달리 종이에 닿는 즉시 건조되지 않는다.
  • 잉크 선별 문제 : 잉크의 색상 자체는 다양하지만, 사용 가능한 잉크의 성질은 그렇지가 않다. 오로지 수성 잉크만 사용 가능하고, 그마저도 거의 다 염료 기반이다. 안료 잉크를 사용하면 미세 입자로 인해 닙이나 피드가 막힐 수 있다. 만년필용 안료 잉크를 제외하면 사용 불가다.
  • 고가의 가격 : 어디까지나 고가의 만년필을 고를 때나 그럴 뿐, 저가형 만년필을 고른다면 해당 사항 없다. 애초 고가의 만년필을 고르는 것은 실용적인 필기 목적이 아닌 명품과 같은 사치재의 영역이다.
  • 잉크의 소모가 빠름 : 필기량이 많다면 자주 재충전을 하게 된다. 다만, 만년필 잉크의 용량 대비 가격은 평균적으로 그렇게까지 비싼 편은 아니다. 오히려 수성볼펜이나 중성펜에 비하면 경제적이다.
  • 장기간 방치 시 잉크 마름의 위험이 있다. : 그래서 항상 캡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는 만년필 뚜껑은 반드시 닫아둬야 한다.
  • 기압 차이에 민감 : 비행기를 탈 때 만년필 반입을 권장하지 않는다. 지상보다 낮은 기압으로 인해 밖으로 잉크가 샐 수 있다. 탑승 전 반드시 컨버터의 잉크를 비워두거나 카트리지를 빼는 것을 추천.

5.3. 총평[편집]

만년필은 확실히 그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인 필기구다. 그 특유의 매력이야말로 오늘날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분명 단점이 상당히 많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불편하고 귀찮은 구닥다리로 보일 수 있다. 볼펜이 편의성 면에서 만년필보다 우세한 건 사실이며, 성능 또한 만년필보다 좋다. 만년필이 실용적인 필기구의 자리에서 볼펜에게 밀려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

하지만, 구식이라고 해서 마냥 폄하 될 수는 없다. 비록 실용성은 낮지만, 심미적인 매력 이외에도 반영구적인 수명, 친환경성 등 만년필의 장점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단점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