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카나리아 섬

그란 카나리아 섬은 대서양에 위치한 섬으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일부이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테네리페 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섬이며, 행정적으로는 라스팔마스 주에 속한다. 면적은 약 1,560 제곱킬로미터이며, 인구는 약 85만 명이다. 주요 도시는 라스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로, 카나리아 제도의 공동 수도이자 경제·문화 중심지이다.

이 섬은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중심부에는 로케 누블로(1,813미터)와 피코 데 라 네베스(1,949미터) 같은 높은 봉우리가 있다. 지형은 해안의 모래사장과 내륙의 험준한 산악 지형이 공존하며, 마스팔로마스 사구 같은 독특한 자연경관이 특징적이다.

그란 카나리아는 온화한 아열대 기후를 보이며, 연중 따뜻한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특징이다. 해안 지역은 건조한 반면, 내륙의 고지대는 구름이 많고 비교적 습한 기후를 가진다. 이 기후적 다양성 덕분에 섬은 ‘대륙을 축소해 놓은 듯한 섬’으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관체족이 거주하던 곳으로, 15세기 스페인에 의해 정복되었다. 이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간의 무역 거점으로 발전하며 경제적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란 카나리아는 관광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특히 마스팔로마스와 플라야 델 잉글레스 같은 해변 리조트가 유명하다. 또한 테헤다 지역을 포함한 섬의 중심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양한 자연경관, 문화유산, 활기찬 도시 환경을 갖춘 그란 카나리아 섬은 연중 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