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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틸칼: 여섯 원소가 빚어낸 신들의 금속

세상이 아직 태초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때, 위대한 대장장이 아울레는 대지의 심장 속에서 숨겨진 광물들을 연구하며 신들의 뜻을 담을 수 있는 금속을 찾고자 했다. 그는 단 하나의 물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본질을 지닌 여섯 가지 원소를 하나로 융합하는 길을 선택했다.

깊은 대장간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망치 소리가 천지를 울렸다. 마침내, 구리의 강인함과 빛, 은의 순수한 광채, 주석의 결속력, 납의 무게와 침투성, 철의 견고함, 금의 영속성이 하나로 엮이며 전례 없는 금속이 탄생했다.

그것이 틸칼, 신들의 언어로 여섯 원소를 뜻하는 이름이었다. 이 금속은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고, 어떠한 마법에도 부식되지 않으며, 세상의 그 어떤 대장장이도 흉내 낼 수 없는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아울레는 이 금속을 단순한 장식이나 무기를 만들기 위해 벼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힌 자를 가두기 위한 것이었다. 멜코르, 태초의 배신자이자 신들의 적을 속박할 사슬, 앙가이노르가 바로 이 틸칼로 만들어졌다.

앙가이노르는 신들의 의지와 함께 완성되었고, 마침내 멜코르의 손목과 발목을 감싸며 그를 구속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이 사슬은 끊어지지 않았으며, 심연의 어둠 속에서 그는 신들의 심판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신들의 손길이 점차 세상을 떠나면서 틸칼을 벼릴 기술도 점차 잊혀졌다. 그 금속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가 남아 있는지, 혹은 앙가이노르가 다시 한 번 쓰일 날이 올 것인지, 그것은 운명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