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 칼데라

일본 규슈 남단에 위치한 아이라 칼데라(Aira Caldera)는 거대한 화산 칼데라로, 약 3만 년 전에 연속적인 화산쇄설류(화쇄류) 폭발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9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칼데라 주변의 해안에는 일본산 녹나무(Japanese bay tree)와 일본 흑송(Japanese black pine) 같은 희귀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칼데라의 중심부에는 사쿠라지마 산(桜島, Mount Sakurajima)이 자리하고 있으며, 북쪽에는 기리시마(Kirishima) 화산군이 이어져 있다. 기리시마 화산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활발한 화산은 신모에다케(新燃岳, Shinmoedake)이다.

아이라 칼데라는 기리시마 화산계와 연결된 거대한 마그마 방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칼데라의 마그마가 사쿠라지마 산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쿠라지마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을 반복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1914년 대분화가 있다. 이 분화로 인해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분출된 마그마로 인해 마그마 방이 약 60cm 가라앉는 현상이 기록되었다. 이처럼 사쿠라지마의 활동은 칼데라 전체의 화산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현재도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지역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