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독일 폭스바겐그룹 소속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에서 개발한 슈퍼카.

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하였고, 2007년부터 시판되었다. 이름은 2000년대 무렵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FIA WEC)의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아우디 R8(LMP)에서 유래했다. 디자인은 2003년 제네바 모터쇼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인 르망 콰트로(Le Mans Quattro)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생산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Land Baden-Württemberg) 네카르줄름(Neckarsulm)에 위치한 콰트로 GmbH 공장에서 진행되었다. 도색 공정을 제외한 대부분인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 지는 까닭에 1일 생산 대수는 약 30대 정도에 불과했다. 바디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터라 아우디가 생산한 차량 중에서 최초로 미드쉽 엔진형을 띄고 있다. 엔진출력 배분이 상황에 따라 전자식으로 변하는데, 평소엔 앞=15 : 뒤=85지만 고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앞=30 : 뒤=70로 변한다. 초창기 R8은 RS4에 적용되었던 4.2L V8 FSI 엔진을 드라이섬프로 개조한 420마력 엔진이 채택되었다. 2009년에 가야르도 LP560-4의 V10 엔진을 개량한 5.2L V10 FSI 엔진을 탑재한 R8 V10을 출시했다. 이전 세대 RS6에 쓰였던 V10 5.0L 트윈터보를 채택할 계획이었으나, 테스트 도중 터보에 냉각이 충분하지 못해 전소된 까닭에 터보를 삭제한 자연흡기 V10 5.2L 사양으로 출시했다. 2009년 전동식 소프트탑을 갖춘 R8 스파이더가 추가되었다. 기본 2도어 쿠페와 마찬가지로 V8, V10 FSI 엔진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탑 개방한 상태에서 사고를 대비한 안전장치들의 중량으로 말미암아 쿠페보다 100kg 증가했다. 같은 해 르망 24시에 참가했다. V10 5.2 FSI를 기반으로 르망 24시 규정에 맞추기 위해 후륜구동으로 개조하였으며 경량화 및 차량 출력을 536마력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같은 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아우디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100% 순수 전기 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Audi e-tron)'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순수 전기구동 시스템(Purely Electric Drive System)이 적용된 고성능 슈퍼카로 출력 313마력, 토크는 45.8kgf·m으로, 제로백은 4.8초를 기록한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에너지양 42.4kWh를 공급함으로써 약 248km인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2010년에는 르망 24시에 시연용으로 회색인 e-트론을 등장시켰다. 2011년에도 새로운 모델이 공개했다. 전기모터 4개를 얹어 312PS(308hp), 55.1kgf·m을 발휘하며 항속거리로 250km, 제로백 4.8초 이내를 발휘한다. 가정용 소켓으로 배터리 팩을 완충하는데 6~8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2.5시간으로 줄어든다. 2012년 V10 FSI 모델을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하고 무게를 감량한 고성능 한정판 R8 GT를 333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2013년 아우디 R8 Plus로 명명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전조등과 후미등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고 상당한 수준인 경량화에 성공하였으며 7단 DCT(DL800)를 도입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페이스리프트된 e-트론을 공개했다. 2014년부터 네카르줄름 공장과 약 8km 거리에 위치한 뵐링거 회페(Böllinger Höfe)로 생산지를 이전했다. 아우디는 R8 LMX가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된 세계 최초인 양산 차량으로서, 가야르도 슈퍼레제라의 570마력 V10 엔진이 장착되고 레이저 모듈 하나가 전체 LED 헤드라이트 범위 두 배에 해당하는 빛을 생성한다고 발표했다. 레이저 라이트 각 모듈은 고출력 레이저 다이오드 4개로 구성된다. LMX는 2014년 여름부터 99대만 한정판매 했다.

2013년 아우디는 나누크 콰트로 콘셉트카를 공개한 후, 201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 2세대 R8을 출품했다. 알루미늄 바디에 탄소섬유를 격벽과 센터터널에 일부 조합한 하이브리드 섀시를 사용하며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공유한다. 파워트레인은 V10 5.2L 자연흡기 고회전형 FSI 엔진을 개량해 사용한다. V10은 540마력, V10 플러스는 610마력을 발휘한다. 1세대와 달리 6단 수동은 사라졌으며, 7단 DCT(DL800)와 맞물린다. 2017년 여름, 스파이더 모델을 출시했다. 쿠페와 같은 610마력에 최고속도 328km/h, 0-100km/h 가속은 3.3초이며 208kg의 알루미늄 탄소섬유 복합소재 고강도 경량 바디 프레임을 적용하여 1세대 모델보다 25kg 이상 무게를 줄였다. 전면 스포일러와 사이드 블레이드,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그리고 컨버터블 탑 컴파트먼트 리드 등도 탄소섬유로 마감되었다. 소프트탑은 주행 중 50km/h 속도 이내까지 조작할 수 있고 20초 내에 개폐가 가능하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후륜구동 기반 V10 RWS(Rear Wheel Series)를 공개했다. 쿠페와 스파이더를 포함하여 모두 999대만 한정으로 판매되는 모델로서,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55.1kgf·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3.7초(스파이더 3.8초), 최고속도는 318km/h(스파이더 317km/h), 공차중량은 1,590kg이다. 19인치 알루미늄 휠에는 기본적으로 블랙 피니시가 채택되어 V형 5스포크 디자인으로 새로 장착되어 들어간다. 사이드블레이드는 상단 글로스 블랙, 하단은 바디컬러가 적용되었다.

2018년 10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한정판 모델인 '디세니움'도 공개되었다. 스파이더 모델은 쿠페와 동일하게 새로운 형상인 R8 배지와 전면 스포일러 립, 측면 에어 인테이크, 신형 허니콤 그릴, 뒷부분 리어 범퍼에는 앞모습과 같은 허니콤 공기 배출구, 타원형 배기 파이프 및 새로운 형태인 리어 디퓨저가 장착된다. RWS 버전은 기존 R8 V10 4WD 쿠페보다 65kg이 가벼워졌으며, 스파이더 모델은 프로펠러 샤프트, 다판클러치, 프론트 액슬 차이를 없애 55kg이 감량되어 1,695kg이 되었다. 2022년 10월 4일에 트랙 특화모델인 R8 GT RWD를 공개했다. GT4 출전차량의 에어로파츠를 적용하였으며, 출력을 620마력으로 높이고 기어비를 짧게 조정하였고, 무게를 20kg 감량하였다. R8 GT RWD는 쿠페 모델로만 333대 한정으로 생산했다. 2023년 12월 18일 일본에 8대만 배정되는 한정판인 재팬 파이널 에디션이 공개했다. 2024년 3월 25일부로 뵐링거 회페 공장은 베가스 옐로우 색상의 V10 퍼포먼스 콰트로 에디션을 끝으로 생산이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