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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512px-Azorestriple3d.png
아소르스 해양 고원의 해저 지도, 아소르스 삼중 접합부의 위치로 예상 되는 곳이다.
아소르스 삼중 접합부는 대서양 중앙에 위치한 복합적인 판 경계로, 북아메리카판,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이라는 세 개의 주요 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 지질 구조는 아소르스 제도의 해저에서 발생하며, 지브롤터 해협의 거의 정확히 서쪽 방향에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인 삼중 접합부가 점 형태로 세 판이 만나면서 하나의 중심에서 갈라지는 데 반해, 아조레스 삼중 접합부는 판 경계의 위치가 넓게 분산되어 있으며, 지각의 물리적 특성과 운동 양상이 복합적으로 얽힌 확산형 접합부로 간주된다.

2. 상세[편집]

이 접합부는 북남 방향으로 뻗는 대서양 중앙 해령과 동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테르세이라 열곡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며, 이 구조는 전형적인 R-R-R 유형[1]의 삼중 접합 구조로 분류된다. 여기서 R은 ‘확장형 경계’를 의미하며, 이는 세 갈래 모두에서 마그마가 상승하여 새로운 해양 지각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전체 구조는 영어 알파벳 ‘T’자 형태와 유사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이는 판 운동의 방향과 해령 및 열곡의 정렬 양상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그러나 이 접합부는 단순히 세 판이 한 지점에서 교차하는 구조가 아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판의 확장 속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북위 40도에서는 연간 약 22.9mm의 확장 속도를 보이는 반면, 북위 38도에서는 약 19.8mm로 줄어든다. 이처럼 확장 속도가 점차적으로 변하는 구조는 접합부가 단일 점이 아닌, 수백 km에 걸친 확산된 경계 영역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점진적인 변화는 대규모 지각 단층대 또는 미소판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질학자들은 이 접합부 인근에 독립적으로 운동하는 아조레스 미소판이 존재할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아조레스 미소판은 북위 약 39.4도에서 40.0도 사이의 북부 경계와, 북위 38.2도에서 38.5도 사이의 남부 경계를 가진 해양 지각 단위로 추정된다. 이 미소판은 주변의 주요 판들보다 훨씬 느리게, 연간 약 2mm 정도의 속도로 동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인접한 아프리카판과의 상대 운동으로부터 유도된 값이다. 이러한 운동은 해령과 열곡의 마그마 공급 양상, 지진 분포, 해저 지형의 융기 양상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아조레스 삼중 접합부는 일반적인 해령의 구조와는 달리 매우 복잡한 단층계와 불규칙한 마그마 활동 양상을 보인다. 판 경계에서 마그마가 대량으로 공급되는 구간은 해령의 융기를 유도하고, 지각 두께의 지역적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 중력장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아조레스 고원을 구성하는 해양 지각은 일반적인 해양 지각보다 최대 60% 이상 두껍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단순한 판 확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로, 깊은 맨틀에서 기원한 열점 활동이 해령 구조에 중첩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지질 구조는 이 지역의 화산 활동과 지진 활동이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동시에 유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령에서의 마그마 상승, 열점의 국소적인 맨틀 용융, 그리고 미소판의 단독 운동은 서로 얽혀 있으며, 그 상호작용은 지표의 섬 구조, 해저 화산의 분포, 단층 활동의 방향성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아소르스 삼중 접합부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독특하고 복합적인 구조를 지닌 접합부로, 전통적인 삼중 접합 개념을 뛰어넘는 복합 판 경계 구조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 접합부는 열점 활동, 해령 확장, 미소판 운동이라는 세 가지 주요 지구 동역학적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는 장소로서, 판 구조론의 진화와 지구 내부 동역학의 이해에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3. 관련 문서[편집]

[1] 모두 발산형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