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조선)

成宗

조선의 제9대 국왕. 성은 이(李), 휘는 혈(娎).

성종은 유교 정치를 바탕으로 한 통치 체제의 틀을 완성하였다. 지방 출신의 선비들을 뽑아 중요 관직에 등용하였으며, 집현전의 뒤를 잇는 학문 연구 기관인 홍문관을 설치하여 정승 및 주요 관리들을 경연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이에 경연은 신하들이 함께 정책을 토론하고 심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성종은 국가가 직접 조세를 거두어 관리에게 지급하는 관수 관급제를 시행하였고, 세조 때 폐지되었던 유향소를 부활시켰다.

아울러 세조 때 편찬을 시작한 경국대전을 완성하여 조선의 기본 통치 이념과 유교적 통치 체제를 확립하였다.

뿐만 아니라, 고조선부터 고려까지의 역사를 편년체로 정리한 동국통감, 조선 시대의 의궤와 악보를 정리한 음악서인 악학궤범, 각 도의 풍속과 지리 등을 소개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 역대 문학 작품을 선별하여 수록한 동문선, 국가 행사의 유교적 의례를 정리한 국조오례의, 일본의 정치, 외교, 사회, 풍속 등을 기록한 해동제국기 등을 편찬하였다.

성종의 조선 국왕으로써의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조선 시대 국왕 중에서 훌륭한 군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치세는 국가의 문물과 제도가 정비되고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훈구 세력과 사림 세력의 조화를 통해 안정적인 정치 운영을 이끌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또한, 법치국가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신하들의 직언에 귀 기울이는 등 유교 정치 이념을 실천한 국왕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