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쥬버나일 필리스

매년 겨울 일본 한신 경마장에서 치러지는 2세 암말 한정 잔디 G1 레이스이다. 이름이 길어 한신JF로 줄여 쓰기도 한다.

1949년에 창설된 한신 3세[1] 스테이크스를 시초로 하여 원래는 1200m로 치러졌으나 1960년에 1400m로, 1962년에 다시 1600m로 연장되었다. 2006년에 신설된 외선 순환 코스로 이전했지만 거리는 변하지 않았다. 1991년에 암말 한정 경주로 변경하며 이름도 한신 3세 암말 스테이크스로 변경되었다. 2001년에 경주 이름이 지금과 같이 변경되었고, 2010년 국제 G1 경주로 지정되었다.

2세 암말의 챔피언 결정전으로서 이 경주에서 활약한 말들이 이듬해 암말 클래식 경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곤 한다. 1995년 2착마인 에어 그루브가 이듬해 오크스를, 2020년 우승마인 소다시가 이듬해 오카상을, 같은 해 3착마인 위버레번이 이듬해 오크스를 우승한 것이 그 사례.

그러나 이 경기에서 우승한 말이 암말 3관까지 달성하는 경우는 의외로 적은 편으로, 2023년 기준으로 총 7두의 삼관마 중 본 경기에서 승리한 말은 2012년의 아파파네와 2023년의 리버티 아일랜드의 2두뿐이다. 그나마 8두의 3관마 중 승리한 경우는 나리타 브라이언 하나뿐인 아사히배 퓨처리티 스테이크스에 비하면 그나마 이 경기 승리마가 활약하는 비율은 높은 편이긴 하다.[2]

게다가 3관 레이스만이 아닌 마생전체로 보면 클래식 시즌 이후 활약하는 말의 비율 자체는 아사히배 쪽이 살짝 더 많고, 애초에 말들이 제 실력을 갖추는 본격화 시기는 다들 다르지만 보통 3세 시즌 중반 정도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2세 암말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약간 빛이 바래는 감은 분명히 있는 편이다.[3] 그래도 2000년대 중반의 우승마들이자 암수혼합전에서도 수말들에 밀리지 않았던 보드카와 부에나 비스타 덕에 체면치레는 충분히 하는 편.

같은 코스를 사용하는 2세 혼성 G1 레이스인 아사히배 퓨처리티 스테이크스와는 1주일 간격으로 열리며 한신JF쪽이 먼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