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리우스 가문

Cornelius.

고대 로마의 전통 귀족(파트리키) 가문 중 하나로, 정확히는 씨족성 노멘(Nomen)의 일종이었다.

공화정 시대에는 가장 많은 집정관을 배출하며 파트리키 가문 중에서도 최고의 명문가로 이름을 떨쳤고, 제정 시대에는 율리우스 가문이나 클라우디우스 가문처럼 직접 황제를 배출한 건 아니지만 황실과의 통혼을 통해 명문가로서 지위를 유지했고,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 단절 이후에도 명맥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3세기의 위기라 불리는 군인 황제 시대에 들어서는 본래의 코르넬리우스 가문과 혈연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정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고, 점차 역아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본 가문이 역사에서 퇴장하게 된 이후에도 코르넬리우스라는 단어 자체는 성씨가 아닌 인명으로서 살아남았고, 코넬리어스, 코너리 등 여러 서양권 남성 인명의 어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