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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초 플리니식 분화는 일반적인 플리니식 분화보다 훨씬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며, 거대한 화산재 기둥과 화산쇄설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 개념은 1980년 화산학자 조지 P. L. 워커(George P. L. Walker)가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의 하테페 분화(Hatepe eruption)를 대표 사례로 제시하면서 처음 정의되었다. 그는 초 플리니식 분화의 기준으로 분출 기둥의 높이와 화산쇄설물의 확산 범위를 설정하였으며, 특히 50,000 제곱킬로미터(19,000 제곱마일) 이상의 면적이 화산재로 덮일 경우 이를 초 플리니식 분화로 간주하였다. 또한, 초 플리니식 분화의 폭발력은 일반적으로 화산폭발지수(VEI) 5 이상이며, 분출 기둥의 높이가 45 km(28 mi) 이상이어야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41 km(25 mi) 이상도 기준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분화는 엄청난 양의 마그마를 방출하며, 분출 과정에서 칼데라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초 플리니식 분화와 플리니식 분화의 경계에 위치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1257년 사말라스 화산 분화(Samalas eruption)의 P3 단계, 1991년 피나투보 화산 분화, 캄파니아 화산쇄설층(Campanian Ignimbrite)의 플리니식 단계, 반델리에르 응회암(Bandelier Tuff) 츠카나위 부석층(Tsankawi Pumice Bed), 1902년 산타 마리아 화산 분화 등이 있다.

그러나 초 플리니식 분화의 대표 사례로 오랫동안 간주되었던 하테페 분화에 대한 연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초기 연구에서는 이 분화의 엄청난 확산력을 근거로 초 플리니식 분화로 분류했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이 현상이 극단적인 폭발력 때문이 아니라, 당시 바람의 변화에 의해 분출물이 더 멀리 확산된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초 플리니식 분화를 판별하는 기준이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초 플리니식 분화는 단순한 플리니식 분화를 넘어서는 거대한 에너지 방출과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유발 가능성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1815년 탐보라 화산 분화(VEI-7)는 엄청난 화산재 방출로 인해 "여름이 사라진 해"(Year Without a Summer)라는 기후 현상을 초래하며, 전 세계적인 기온 저하와 식량 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점에서 초 플리니식 분화는 지질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농업, 인류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