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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전문3. 분석
3.1. 개관3.2. 구성3.3. 표현상 특징
4. 작품 해제5. 기타

1. 개요[편집]

초록 바람의 전언고재종 시인의 이다.

2. 전문[편집]

뒷동산 청솔잎을 빗질해 주던 바람이
무어라 무어라 하는 솔나무의 속삭임을 듣고
푸른 햇살 요동치는 강변으로 달려갔다 하자.
달려가선, 거기 미루나무에게 전하니
알았다 알았다는 듯 나무는 잎새를 흔들어
강물 위에 짤랑짤랑 구슬 알을 쏟아 냈다 하자.
그 의중 알아챈 바람이 이젠 그 누구보단
앞들 보리밭에서 물결치듯 김을 매다
이마의 구슬땀 씻어 올리는 여인에게 전하니,
여인이야 이윽고 아픈 허리를 곧게 펴곤
눈앞 가득 일어서는 마을의 정자나무를 향해
고개를 끄덕끄덕, 무언가 일별을 보냈다 하자.

아무려면 어떤가, 산과 강과 들과 마을이
한 초록으로 짙어 가는 오월도 청청한 날에,
소쩍새는 또 바람결에 제 한 목청 다 싣는 날에.

3. 분석[편집]

  • 뒷동산 → 강변 → 앞들 보리밭 → 마을의 정자나무[1]로 공간이 이동하며 시상이 전개된다.
  • 솔나무 → 바람 → 미루나무 → 여인 순으로 대상들이 조응한다.
  • 바람[근거1], 솔나무[근거2], 미루나무[근거3]가 의인화되었다.
  • 미루나무가 잎새를 흔들어 강물 위에 짤랑짤랑 쏟아낸 구슬알[5]과 앞들 보리밭에서 물결치듯 김을 매던 여인이 씻어 올린 구슬땀이 조응된다.
  • 김을 매는[6] 여인의 모습을 통해 계절적 배경이 봄임을 추론할 수 있다. 추수 과정에서 봄에 잡초를 뽑고, 초봄에 모내기를 하며, 가을에 추수를 하기 때문이다.
  • 2연의 '한 초록으로 짙어 가는 오월도 청청한 날에,'라는 문장에서 계절적 배경이 봄임을 추론할 수 있다.
  • 2연의 '아무려면 어떤가'라는 설의법이 적용된 문장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집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7]
  • '소쩍새'를 통해 봄의 계절감을 심화, 형상화 하고 있으며, 생돔감과 충만한 봄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 '푸른 햇살', '한 초록으로'에서 색채어가 사용되었다.

3.1. 개관[편집]

갈래
현대시, 자유시, 서정시
성격
감각적, 비유적, 통찰적
제재
바람
주제
봄을 맞이한 자연의 생동감
특징
바람, 나무 등 자연물을 의인화하여 자연의 만물이 서로 조응하는 모습을 보여줌.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청각적·시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봄날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표현함.

3.2. 구성[편집]

1연
바람을 통한 나무와 사람의 교감
2연
봄으로 충만해진 모습에 느끼는 감동

3.3. 표현상 특징[편집]

감각적 표현
청각적 표현: '짤랑짤랑'
시각적 표현: '푸른 햇살', '초록으로 짙어 가는'
비유적 표현
'알았다 알았다는 듯'[8], '물결치듯'
의인법: 해석 문단 참고
종결 어미
'~하자'라는 가정적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4. 작품 해제[편집]

본 시는 봄날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초록 바람의 말이 전달되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화자는 뒷동산 푸른 소나무의 속삭임이 바람을 통해 산과 강과 들과 마을의 모든 곳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본 시에서 자연의 삼라만상은 전언의 대상인 동시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싱그럽게 만드는 생명의 전령이다. 화자 역시 이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의 과정을 엿들은 청자로서 이 일을 증언하는 역할을 하며 동참한다. 본 시는 이렇게 자연과 인간이 구성하는 조화로운 생태 공동체를 형상화한다고 볼 수 있다. 1연에서는 화자가 초로 바람이 전하는 말이 흘러가는 것을 좆고 있으나, 2연에 이르면 산과 강과 들과 마을이 한 초록으로 짙어짐을 깨닫고는 '아무려면 어떤가'라며 화제를 전환하는데, 이는 세상이 모두 초록으로 물든 바에야 그 경로를 따지는 것은 더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자 봄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앞에서는 어떤 말도 필요 없다는 감동을 표현하는 것이다. 본 시는 연상과 압축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봄 날의 풍경과 그 풍경에서 화자가 느끼는 감동을 드러내고 있다.

5. 기타[편집]

[1] 마을 또는 정자나무[근거1] 뒷동산 청솔잎을 빗질해 주던 / 푸른 햇살 요동치는 강변으로 달려갔다[근거2] 무어라 무어라 하는 솔나무의 속삭임[근거3] 알았다 알았다는 듯 나무는 잎새를 흔들어[5] 이슬 또는 봄비 등으로 해석한다. EBS에서는 '짤랑짤랑'이라는 음성 상징어를 근거로 봄비라고 해석했다.[6] = 잡초를 뽑다[7] '무슨 말들을 주고 받는 지 알 수 없지만 온 자연이 한 초록으로 물드는 5월에 소쩍새의 소리도 들리는 날이다.'[8] 교과서, 박사마다 해석이 다른 부분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