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사 이론

지향사 이론은 산맥의 형성과 대륙 지각의 변형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된 초기 지질학 이론 가운데 하나로, 지각이 마치 섬유처럼 한 방향으로 압축을 받아 접히고 융기하면서 산맥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여기서 '지향사'란, 지층이 일정한 방향으로 휘어진 구조를 뜻하며, 이러한 반복된 습곡의 흐름 속에서 대규모 산지 구조가 형성된다고 해석하였다.

이 이론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널리 받아들여졌으며, 당시 알프스나 히말라야처럼 복잡하게 접힌 산맥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지향사 이론은 주로 내부 압력에 의해 지각이 능동적으로 휘어진다는 점에 중점을 두었고, 이후 등장한 판 구조론과는 달리 지각의 전체적 이동이나 판의 경계 작용은 고려하지 않았다.

현대 지질학에서는 판 구조론이 대륙 이동과 산맥 형성을 더 넓은 맥락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지향사 이론은 독립된 설명 체계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과거 습곡 구조 해석의 기초로서 여전히 학문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