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

지진학은 지구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 현상과 지진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지구물리학의 한 갈래이다. 이 분야는 지진의 발생 원인, 지진파의 전달 방식, 지진의 규모와 강도 분석 등을 통해 지구 내부 구조를 밝히고, 재해 대응과 예측에 기여한다.

지진은 지각의 단층에서 응력이 축적되다가 갑작스런 파열과 함께 발생하며, 이때 방출된 에너지는 지진파 형태로 퍼져 나간다. 지진파는 매질을 따라 전달되는 종파와 이를 수직으로 흔드는 횡파로 나뉘며, 이들의 속도와 경로를 분석하면 지구 내부의 물리적 성질을 파악할 수 있다.

지진의 위치는 진원과 진앙으로 구분되며, 규모는 방출된 에너지의 양을, 강도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낸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지진 관측망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진의 발생 빈도와 단층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위험 평가와 내진 설계에 활용된다.

현대 지진학은 정밀 GPS, 인공위성, 고해상도 지진계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여 지진 활동을 추적하고 있으며, 해일 예측과 지진 조기 경보 체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진파를 분석하여 외핵, 내핵, 맨틀의 구조와 성질을 밝히는 데도 활용된다.

지진학은 단순히 자연재해 대응에 그치지 않고, 지구의 구조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기초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