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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 산(r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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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운젠 산
雲仙岳 | うんぜんだけ

1. 개요2. 화산 활동
2.1. 선사 시대의 화산 활동2.2. 역사 시대의 화산 활동
2.2.1. 1663~1664년 분화2.2.2. 1792년 운젠 산 대분화와 ‘시마바라 대변’

1. 개요[편집]

운젠 산(雲仙岳, Unzen-san) 은 일본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의 중앙부에 자리한 화산으로, 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20개 이상의 산을 포함하는 총칭이다. 화산 중심부는 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운젠 지구곡(Unzen Graben) 내에 있으며, 화산학적으로는 운젠 화산(Unzen Volcano) 이라고 불린다.

운젠 산의 산세는 복잡하여, 과거에는 삼악오봉(三岳五峰), 팔엽(八葉), 이십사봉(二十四峰), 삼십육봉(三十六峰) 등 다양한 숫자를 이용한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넓은 의미에서 운젠 산은 동쪽의 마유 산(眉山, Mayuyama) 에서 서쪽의 사루바 산(猿葉山, Sarubayama) 까지를 포함하는 지역을 가리킨다.

1934년(쇼와 9년), 운젠 산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운젠아마쿠사 국립공원(Unzen-Amakusa National Park) 으로 확장되었다. 행정적으로는 시마바라시(島原市), 미나미시마바라시(南島原市), 운젠시(雲仙市) 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운젠 산은 ‘10년 화산(Decade Volcanoes)’으로 지정되었다. 반복적인 대규모 분화, 인구 밀집 지역과의 근접성, 그리고 복합적인 화산 재해 위험성 때문이다.

운젠 산은 1663년, 1792년, 1990년 등 여러 차례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으며, 특히 1792년 마유 산 산사태와 쓰나미는 약 15,000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최대의 화산 재해로 기록되었다.

또한, 운젠 산 인근에는 시마바라시, 운젠시, 미나미시마바라시 등 도시가 밀집해 있어 분화 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990~1995년 분화 당시 화산쇄설류로 인해 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43명이 목숨을 잃었다.

운젠 산은 용암 돔 성장, 화산쇄설류, 산사태, 쓰나미 등 다양한 형태의 화산 재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2. 화산 활동[편집]

운젠 산의 화산 활동은 선사 시대와 역사 시대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약 50만 년 전부터 분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초기에는 강력한 폭발적 분화를 일으키다가 이후 용암 돔과 용암류를 중심으로 하는 활동으로 변화해 왔다.

2.1. 선사 시대의 화산 활동[편집]

운젠 산의 초기 화산 활동은 크게 초기(前期)와 후기(後期) 로 구분된다. 운젠 산의 초기 활동은 주로 화산쇄설류(화산 이류)와 마그마-수증기 폭발을 동반한 강력한 폭발적 분화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다카다케(高岳), 기누카사다케(絹笠岳), 야다케(矢岳) 등의 화산이 형성되면서 큐센부다케 화산군(九千部岳火丘群) 이 만들어졌다. 이후 화산 활동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큐센부 산(九千部岳)과 아즈마 산(吾妻岳) 이 생성되었다.

이후 화산 활동의 성격이 변하면서, 폭발적인 분출보다 용암 돔과 두꺼운 용암류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약 10만 년 전부터 노다케 산(野岳), 묘켄 산(妙見岳), 부겐 산(普賢岳) 이 차례로 형성되었으며, 현재 운젠 산의 주요 지형이 갖춰지게 되었다.

2.2. 역사 시대의 화산 활동[편집]

운젠 산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분화를 일으켰으며, 특히 1663~1664년 분화와 1792년 대분화 및 산사태가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2.2.1. 1663~1664년 분화[편집]

1663년 12월, 부겐 산 북북동쪽 약 900m 지점에 위치한 한도이와(飯洞岩, Handō-iwa) 에서 용암이 흘러나와 주변 숲을 덮었다. 이 용암류는 총 1km에 걸쳐 확산되었으며, 화산 활동은 이듬해까지 계속되었다.

1664년 봄에는 부겐 산 남동쪽 산비탈(해발 600m) 츠쿠모 섬 화구(九十九島火口, Tsukumo-jima Crater) 에서 지하수가 솟아나면서, 안토쿠가와라(安徳川原)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2.2.2. 1792년 운젠 산 대분화와 ‘시마바라 대변’[편집]

1791년 11월부터 운젠 산 주변에서는 지속적인 지진이 관측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1792년 2월 10일, 부겐 산 정상부의 지고쿠아토 화구(地獄跡火口) 에서 분출이 시작되었다.

2월 28일에는 아나사코 계곡(穴迫谷)의 비와노쿠비(琵琶の首) 에서 화산재와 토사가 분출되었고, 3월 1일부터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해 약 두 달 동안 계속되었다. 3월 22일에는 미네노쿠보(峰の窪) 에서, 3월 25일에는 코야케가시라(古焼頭) 에서 추가적인 분출이 발생했다. 부겐 산 북동부에서 흘러나온 용암류의 총 길이는 2.7km에 달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재해는 1792년 5월 21일(간세이 4년 4월 1일) 에 발생했다. 운젠 산의 마유 산(眉山) 이 대규모 산사태로 붕괴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 재해는 ‘시마바라 대변(島原大変)·히고 피해(肥後迷惑)’ 로 불리며, 히젠국(肥前国)과 히고국(肥後国)에서 총 15,000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일본 역사상 가장 큰 화산 재해로 기록되었다. 그 이후에도 운젠 산의 분화는 계속되었으며, 6~7월에도 정상에서 간헐적인 화산재 분출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