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마스코트 선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유래3. 여담

1. 개요[편집]

가릴
도둑
쇠북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으로, 본래는 아랫사람의 간언諫言에 귀를 막는 군주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뜻이 변용되어 '결코 넘어가지 않을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는 어리석음'을 가리킨다.

2. 유래[편집]

范氏之亡也百姓有得鍾者欲負而走則鍾大不可負以椎毀之鍾況然有音恐人聞之而奪己也遽揜其耳惡人聞之可也惡己自聞之悖矣為人主而惡聞其過非猶此也

범씨范氏가 망하자 백성 중에 그의 종을 얻는 자가 있었는데 이를 등에 지고서 달아나고자 했으나 종이 너무 커서 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망치로 이를 깨뜨렸더니 종에서 소리가 났으므로 그는 다른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서 자기에게서 빼앗아갈가봐 재빨리 자기 귀를 막았다. 다른 사람이 종소리를 듣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괜찮지만, 자신이 이를 듣기 싫어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짓이다. 군주된 자들이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듣기를 싫어하는 것이 이와 똑같지 않은가?


출전에 따르면 사람은 스스로를 알기가 어려우며 그 중 군주가 심하기에 반드시 정직한 선비를 곁에 두고서 잘못한 것을 지적받아야 스스로를 알게 되는데, 이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것이 바깥에 있지 않고 군주의 판단력에 달린 까닭이라 말한다.[2] '엄이도종'의 어리석은 도적은 간언을 듣지 않은 혼군昏君을 의미한다.

3. 여담[편집]

  • 출전에 언급된 '범씨'는 진나라의 권신 범길야范吉射를 가리킨다. 그의 서자 고이皐夷가 총애를 받지 못하자, 범씨의 경쟁 가문들을 규합하고 임금晉定公을 앞세워 범길야와 그의 세력을 공격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범씨 세력이 반격하면서 임금을 치려하자 진나라의 여론이 근왕勤王을 위해 결집하면서 범길야와 그의 세력은 제나라로 도주했다.[3]
  • 어이없는 행동을 보이는 점에서 '지록위마'와 유사하지만 숨겨진 의도를 가지고서 일부러 기행을 보이는 지록위마와 달리, 엄이도종은 이미 사람들에게 의도를 간파당했음에도 당사자만 모른 채 어이없는 짓을 계속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1] 번역: 여씨춘주. 여불휘 저, 김근 역, 글항아리 2020[2] 呂氏春秋 卷二十四 自知 「欲知平直則必準繩欲知方圓則必規矩人主欲自知則必直士故天子立輔弼設師保所以舉過也夫人故不能自知人主猶其存亡安危勿求於外務在自知」[3] 春秋左氏傳 魯定公 下 十三年 甲辰 「【經】 秋晉趙鞅入于晉陽以叛 『傳』 范臯夷無寵於范吉射...」 「【經】 冬晉荀寅士吉射入于朝歌以叛 『傳』 「...從而伐之丁未荀寅士吉射奔朝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