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사탄 들렸어?

“너 사탄 들렸어?!”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 등장하는 대사로, 극 중 전요환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이 말한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이 대사는 주인공을 상대로 전요환이 변기태를 상대로 분노를 터뜨리며 내뱉은 말로, 강한 어조와 이례적인 표현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전요환은 스스로를 목회자로 위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를 지휘하는 이중적 인물이다. “너 사탄 들렸어?!”라는 표현은 그가 외적으로는 신앙을 강조하면서도 내면에는 위선과 폭력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비정상적이고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 이를 정면으로 질타하며 사탄이라는 단어를 끌어온다. 이로 인해 대사에는 종교적 권위, 위협, 모멸, 격분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표현의 구성은 일상 대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대를 향한 의심과 적개심을 가장 날카롭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들렸다”는 단어 선택은 귀신이 씌였다는 관용 표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사탄’과 결합해 극단적인 종교적 경고의 어조를 완성시킨다.

이 대사는 이후 극의 전개와 맞물려 전요환이라는 인물의 위선적 종교성, 광기, 위압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방송 이후에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상황에 빗대어 밈으로 재가공되었으며, 강한 감정 표현이나 충격적인 반응을 패러디할 때 활용되는 유행어로 확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