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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기타

1. 개요[편집]

토끼
어조사
다툴

「개와 토끼의 다툼」이라는 뜻으로서 개는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토끼는 살아남기 위해 각자 사력을 다하는 형세를 나타낸다. 이렇듯 두 세력이 사력을 다하다 피폐해지면 이를 관망하던 제 3의 세력이 개입하여 이익을 가져갈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2. 유래[편집]

齊欲伐魏淳于髡謂齊王曰韓子盧者天下之疾犬也東郭逡者海內之狡兎也韓子盧逐東郭逡環山者三騰山者五兎極於前犬廢於後犬兎俱罷各死其處田父見之無勞勌之苦而擅其功今齊‧魏久相持以頓其兵弊其衆臣恐强秦大楚承其後有田父之功齊王懼謝將休士也

제나라가 위나라를 치려고 하자 순우곤淳于髡이 제왕齊王에게 말했다.

“한자로韓子盧는 천하에 빠른 사냥개疾犬이며, 동곽준東郭逡은 나라 안海內에서 이름난 교활한 토끼狡兎입니다. 한자로가 동곽준을 잡으려면 산을 세 바퀴나 돌아야 하고, 또 산을 다섯 번이나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토끼는 바로 눈앞에 지쳐 있고 개는 바로 뒤에 지쳐 있어 개와 토끼가 함께 지쳐 결국 모두 각각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농부가 보고는 힘 하나 들이지 않고 그 공을 독차지합니다.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가 서로 오랫동안 맞붙어서 병사들이 지쳐 있고 백성은 피폐합니다. 저는 강한 진나라나 거대한 초나라가 그 지친 뒤를 틈타 마치 그 농부와 같은 공을 얻게 될까 두렵습니다.”

제왕은 두려워하며 사과하고 병사를 휴식시키도록 하였다.


같은 출전의 연책燕策에 수록되어 방휼지쟁蚌鷸之爭 또는 어부지리漁父之利로 널리 알려진 조차벌연趙且伐燕과 유사한 고사성어이다.[1] 다만 방휼지쟁은 침공 위기를 맞은 연나라가 유세가 소대蘇代를 고용하여 군사를 일으키려한 조나라를 설득하는 반면 견토지쟁은 제나라 자체에서 의견 조율을 거쳐 전쟁 계획을 접고 국력을 축적한다. 이를 통해 제나라 군신 간의 상당한 언로言路의 자율성을 보여준다. 제나라는 초대 위왕威王부터 민왕湣王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강대국의 위상을 가졌다.

순우곤은 제나라에 데릴사위贅婿로 들어왔으나, 변설에 능하였으며 견식이 넓고 해학과 기억력이 뛰어나 제나라 왕실이 곁에 두었다. 왕에게 간언을 할 때 호기심을 유발하는 수수께끼와 우언寓言을 차용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는데 제나라 위왕을 일깨운 일명경인一鳴驚人이 널리 알려졌다.[2]

3. 기타[편집]

전국책은 시간 순서대로 서술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출전에서 순우곤이 간한 제나라 왕이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사기史記의 기준으로 순우곤은 위왕부터 민왕 초기까지 세 명의 왕의 치세에 살았지만, 죽서기년竹書紀年의 기준으로는 위왕부터 선왕宣王까지 두 명의 왕을 섬긴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