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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거대 화성암 지대는 지각을 관통하여 지표 또는 그 근처까지 상승한 마그마가 대규모로 응고하면서 형성된 화성암이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하는 지질 구조를 의미한다. 이 지대에는 지하에서 굳어진 관입암류인 암맥과 암상뿐만 아니라, 지표에서 분출된 용암류와 화산쇄설물이 모두 포함된다. 이들은 단일 사건 또는 짧은 시간 간격으로 반복된 일련의 활동에 의해 형성되며, 그 총 면적은 수백만 km²에 달할 수 있다.

이러한 화성암 지대의 형성 원인으로는 주로 두 가지 이론이 제시된다. 하나는 지구 맨틀의 깊은 곳에서 상승하는 뜨거운 마그마 기둥, 즉 맨틀 기둥의 작용이며, 다른 하나는 해양판 확장과 같은 발산형 판 경계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지각 활동과 관련된 현상이다. 전자는 국지적인 열점과 연관되며, 후자는 판 구조의 전반적인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거대 화성암 지대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성격을 지니며, 현재 활동 중인 화산이나 화산계와는 명확히 구분된다. 이 지대들은 단순한 화산 활동의 결과가 아니라, 매우 깊은 지각 및 맨틀 구조의 변화가 수반된 전지구적 규모의 지질 현상이다. 따라서 이들의 발생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 순환과 관련된 주요 단서로 여겨진다.

지질학자들은 지난 5억 년 동안 형성된 여러 거대 화성암 지대가 대량 멸종 사건이나 급격한 기후 변화와 같은 전지구적 환경 격변과 시간적으로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특히 일부 지대의 분화 시점은 고생대 말기, 중생대 중기의 대멸종과 정확히 겹친다. 이로 인해 거대 화성암 지대의 형성과 생물 다양성의 급감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는 현재도 활발한 연구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와 같은 지대들은 지구 역사상 매우 짧은 지질학적 시간 동안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나 황 화합물 등의 기체를 대기 중에 방출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구 기온 상승 또는 냉각, 해양 산소 농도 감소, 산성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를 유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거대 화성암 지대는 단순한 지질 구조를 넘어, 생물권과 대기권, 해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지질·환경 현상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