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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여담

1. 개요[편집]

새길
고니
무리
집오리

「고니를 새기려다 집오리가 된다」는 뜻으로, 성현聖賢에 미치지 못해도 따르고자 노력하면 선인善人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 유래[편집]

吾欲汝曹聞人過失如聞父母之名耳可得聞口不可得言也好論議人長短妄是非正法此吾所大惡也寧死不願聞子孫有此行也汝曹知吾惡之甚矣所以復言者施衿結䙰申父母之戒欲使汝曹不忘之耳龍伯高敦厚周慎口無擇言謙約節儉廉公有威吾愛之重之願汝曹效之... 效伯高不得猶爲謹敕之士所謂刻鵠不成尚類鶩者也

내가 바라는 것은, 너희들이 남의 잘못을 들으면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들은 것처럼 듣기만 하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의 장단점에 의견내기를 좋아하고 망령되게 바른 법칙에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을 내가 가장 싫어하느니, 차라리 죽을지언정 내 자손이 이런 짓을 한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너희는 내가 이처럼 싫어하는 줄 안다면 옷을 단정히 하고 부모님의 훈계라고 생각햐야 하느니 너희는 결코 잊어서는 않된다. 용백고는 친절하고 정중하여 말을 가려하며, 겸손하고 절약하며 청렴하고 공평한 위엄을 가져 내가 매우 사랑하고 중하게 여기니 너희가 본받기를 바란다.(중략) 용백고를 본받지 못하여도 가히 말과 행동을 삼가고 스스로 경계하는 선비가 될 것이니, 이른바 고니를 새기려다 이루지 못해도 반드시 집오리가 되는 것과 같다.

후한後漢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은 교지交阯에 주둔하는 동안, 조카 마엄과 마돈이 평소 비난하기를 좋아하고 경박한 협객과 어울리는 것을 훈계하는 편지를 보냈다.[2] 마원은 조카들을 엄히 꾸짖고는 삶의 지표로 삼을 인물로 용문고를 추천하면서도 반드시 그와 같이 되기를 압박하지 않고 능력이 되는 만큼 따르되, 따르고자 하는 뜻을 잃지 않으면 사대부로서 부끄럽지 않게 될 것이라 타일렀다.

3. 여담[편집]

  • 공자孔子는 높은 명성과 능력을 갖추어도 완성된 사람成人에 이르기 어려우므로, 「이득 앞에서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고도 목숨을 바치며, 세월이 흘러도 약속을 잊지 않는 사람」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밝혔다.[3]
  • 「범을 그리려다가 개가 된다」는 "화호유구"와 유사한 형식이지만, 사람들의 숭배를 받으면서도 토벌을 당할 위험을 함께 안고 살아야 하는 범과 범이 되지 못하여 남의 밑에서 연명하다가 삶아 먹히는 개와 달리,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고니와 가계에 보탬이 되는 집오리처럼 바르고 올바른 길을 따르면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세상과 어울려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가리킨다.
  • 용백고는 본래 남양군南陽郡 산도현장山都縣長이었으나 마원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영릉零陵태수로 영전했다.[4]
  • 마원의 편지는 후대에 계형자엄돈서(誡兄子嚴敦書, 조카 엄과 돈에게 경계시키는 글)로 알려졌다.[5]
[1] 번역: 후한서 범엽 저, 진기황 역주, 명문당 2018[2] 後漢書 馬援列傳 第十四 「兄子嚴敦並喜譏議而通輕俠客援前在交阯還書誡之曰」[3] 論語 憲問 第十四 「子曰若臧武仲之知公綽之不欲卞莊子之勇冉求之藝文之以禮樂亦可以爲成人矣曰今之成人者何必然見利思義見危授命久要不忘平生之言亦可以爲成人矣」[4] 後漢書 馬援列傳 第十四 「伯高名述亦京兆人爲山都長由此擢拜零陵太守」[5] 誡兄子嚴敦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