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r18 vs r19
......
2626
2727
그리고 신성 로마 제국이 여러 영방국가의 집합에 불과한 상태가 되어 유명무실해지는 계기가 된 건 가톨릭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개신교가 제국 북부를 휩쓴 16~17세기 종교 개혁이었으니, 말 그대로 신성 로마 제국의 정통성과 가톨릭 교회의 인정은 불가분의 관계였다.
2828
=== 근세 ===
29
==== 신성 로마 제국의 선출 황제 ====
29
==== 서방: 신성 로마 제국의 선출 황제 ====
3030
15세기 신성 로마 제국에서 황제로 선출된 막시밀리안 1세는 교황이 집전하는 대관식 이전까지는 황제가 아닌 왕을 칭하던 관례를 깨고 선출 직후에 바로 황제를 칭했는데, 본거지인 오스트리아 외에도 저지대(지금의 베네룩스)를 비롯한 여러 영지를 획득하며 기세를 올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세에 눌린 교황이 마지못해 이를 인정하여, 교황 집전 대관식 없이도 황제를 칭할 수 있게 되었고, 아예 [[신성 로마 황제]]의 공식 칭호가 '''선출된 로마 황제'''로 굳어지기까지 했다.
3131
3232
막시밀리안 1세 사후에 선출된 카를 5세가 교황 클레멘스 7세에 대관받기는 했으나, 이는 황제로 즉위하고 수십년이 지난 1527년에 교황의 도시 로마를 약탈함으로써 교황에 대한 황제권의 우위를 확정지은 승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였으므로, 이때의 대관식은 오히려 교황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기만 했다.
3333
3434
카를 5세 이후의 황제들은 위와 같은 형식적인 대관식마저 치르지 않고 선거 직후에 바로 황제가 되었으며, 이는 나폴레옹의 압력에 의해 제국이 해체되는 1806년까지 지속되었다.
35
==== 오스만 제국의 카이세리 룸 ====
35
==== 동방 ====
36
===== 오스만 제국의 카이세리 룸 =====
3637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함락시킴으로써 [[로마 제국]]([[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 제국은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 제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 황제(카이세리 룸)을 칭하고, 동로마의 국교였던 정교회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정교도 신민들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으려 했다.
3738
3839
이와 별도로 오스만 제국의 군주는 페르시아어로 '왕들의 주인'을 뜻하는 중동식 황제 칭호인 파디샤 역시 사용하고, 1517년부터는 이슬람 세계의 수장인 칼리파 칭호 역시 카이로의 아바스 왕조로부터 강탈하여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중근동 이슬람 세계에서는 파디샤이자 칼리파로서, 유럽 기독교 세계에서는 로마 황제로서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두 거대 종교권에 걸친 제국을 유지했다.
39
==== 전러시아의 황제 ====
40
===== 전러시아의 황제 =====
4041
러시아는 모스크바 대공 이반 3세가 마지막 [[로마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조카딸 조이 팔레올로기나(소피아 팔레올로기나)와 결혼한 것을 계기로, 모스크바를 [[제3의 로마]]로 선포하고 차르를 칭했으며, 이반 4세 시대부터는 공식 국호 역시 모스크바 대공국에서 루스 차르국으로 갈아치웠다.
4142
4243
루스 차르국은 유럽의 주류 국가들과 이질적인 동방 국가인데다 칭호 역시 유럽의 국제어인 라틴어가 아닌 슬라브어 칭호인 차르고, 국력도 주변국들[* 오스만, 스웨덴, 폴란드-리투아니아 등]을 덩치에 비하면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수준이라 국제 사회에서 제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