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121 vs r122 | ||
|---|---|---|
| ... | ... | |
| 51 | 51 | 그래서 아예 다른 대륙에 있던 제국들은 물론이고 로마의 속주였던 이베리아 반도에 세워진 코르도바 칼리파국도 이슬람이라는 종교 때문에 이교도라고 욕을 먹을 지언정, 로마의 정통성과 연계해서 물고 늘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52 | 52 | === 근세 === |
| 53 | 53 | ==== 서방: [[신성 로마 제국]]의 [[선거군주제|선출 황제]] ==== |
| 54 | 15세기 [[신성 로마 제국]]에서 황제로 선출된 막시밀리안 1세는 교황이 집전하는 [[대관식]] 이전까지는 황제가 아닌 왕을 칭하던 관례를 깨고 선출 직후에 바로 황제를 칭했는데, 본거지인 오스트리아 외에도 저지대(지금의 베네룩스)를 비롯한 여러 영지를 획득하며 기세를 올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세에 눌린 교황이 마지못해 이를 인정하여, 교황 집전 대관식 없이도 황제를 칭할 수 있게 되었고, 아예 [[신성 로마 황제]]의 공식 칭호가 '''선출된 로마 황제'''로 굳어지기까지 했다. | |
| 54 | 15세기 [[신성 로마 제국]]에서 황제로 선출된 막시밀리안 1세는 [[교황]]이 집전하는 [[대관식]] 이전까지는 황제가 아닌 왕을 칭하던 관례를 깨고 선출 직후에 바로 황제를 칭했는데, 본거지인 [[오스트리아]] 외에도 저지대 국가(지금의 베네룩스)를 비롯한 여러 영지를 획득하며 기세를 올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세에 눌린 교황이 마지못해 이를 인정하여, 교황 집전 대관식 없이도 황제를 칭할 수 있게 되었고, 아예 [[신성 로마 황제]]의 공식 칭호가 '''선출된 로마 황제'''로 굳어지기까지 했다. | |
| 55 | 55 | |
| 56 | 56 | 막시밀리안 1세 사후에 선출된 카를 5세가 교황 클레멘스 7세에 대관받기는 했으나, 이는 황제로 즉위하고 수십년이 지난 1527년에 교황의 도시 로마를 약탈함으로써 교황에 대한 황제권의 우위를 확정지은 승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였으므로, 이때의 대관식은 오히려 교황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기만 했다. |
| 57 | 57 | |
| ... | ... | |
| 78 | 78 | ==== [[나폴레옹]]의 칭제와 19세기의 변화 ==== |
| 79 | 79 | 1804년 나폴레옹이 [[교황]]을 파리로 끌고 와서 [[프랑스인의 황제]] [[나폴레옹 1세]]로 즉위하면서 유럽의 황제위 계승론에도 변화게 생겼다. |
| 80 | 80 | |
| 81 | 우선 [[신성 로마 제국]]과 동시대에 공존하는 [[프랑스 제1제국|별개의 가톨릭 제국]]을 다름아닌 교황이 [[대관식]]을 집전하여[* 단, 나폴레옹은 교황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관을 머리에 썼다.] 인정함으로써 [[가톨릭]] 세계에는 하나의 제국만이 존재한다는 중세적 관념이 붕괴되었고, 신성 로마 황제위를 보유하고 있던 합스부르크 가문마저 [[오스트리아 황제]] 칭호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 |
| 81 | 우선 [[신성 로마 제국]]과 동시대에 공존하는 [[프랑스 제1제국|별개의 가톨릭 제국]]을 다름아닌 교황이 [[대관식]]을 집전하여[* 단, 나폴레옹은 교황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관을 머리에 썼다.] 인정함으로써 [[가톨릭]] 세계에는 하나의 제국만이 존재한다는 중세적 관념이 붕괴되었고, 신성 로마 황제위를 보유하고 있던 [[합스부르크 가문]]마저 [[오스트리아 황제]] 칭호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 |
| 82 | 82 | |
| 83 | 83 | 물론 나폴레옹도 카롤루스 대제 - 위그 카페 - 나폴레옹으로 정통성이 이어진다는 논리를 내세워 억지로나마 로마 계승을 표방하긴 했고,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는 [[신성 로마 황제]] 프란츠 2세 본인이었으니 [[로마 제국 계승론]]에 입각한 황제위 계승 논리가 완전히 부정된 건 아니었지만, 이전에 비하면 칭제에 필요한 명분과 대내외적 여건이 크게 완화되었다. |
| 84 | 84 | |
| ... | ... | |
| 90 | 90 | |
| 91 | 91 | 한편 아메리카에서는 유럽 식민제국에서 독립한 신생국들이 유럽식 황제 칭호를 사용하며 아이티 제국[* 근대 아메리카에서 미국 다음으로 독립을 달성했으며,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를 칭하자 아이티 독립군 지도자 장 자크 데살린은 자국이 프랑스와 대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황제 자크 1세로 즉위하며 아이티 제1제국을 수립했다.][* 아이티 제2제국은 대통령이었던 포스탱 엘리 술루크가 황제 포스탱 1세로 즉위하여 다스렸다.], 멕시코 제국[* 독립군 지도자였던 아구스틴 데 이투르비데가 황제 아구스틴 1세를 칭하며 멕시코 제1제국을 수립했다.][* 멕시코 제2제국은 프랑스 제2제국의 괴뢰국이었다.], [[브라질 제국]][* 제국을 선포한 주체가 [[포르투갈 왕국|포르투갈]] 왕세자 페드루였지만, 브라질에서 성장기를 보냈던 그는 본국에 반기를 들고 [[브라질 황제]] 페드루 1세로 즉위했으며, 부왕 주앙 6세의 [[포르투갈 국왕|포르투갈 왕위]]를 일시적으로 승계하기도 했으나 딸 마리아 2세에게 포르투갈 왕위를 넘겨서 포르투갈 왕국과 브라질 제국의 동군연합은 오래가지 않았다.] 등이 수립되었는데, 이들은 신대륙에 위치했던만큼 [[로마 제국 계승론|로마 계승]]과는 아예 무관했고 기존의 현지 제국을 계승한 것도 아니었지만, 아무런 칭호도 없는 빈 땅에 새로운 황제 칭호를 창조해내는 것도 칭호와 영지가 직결된다는 관점에 따르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었다. |
| 92 | 92 | ==== 20세기: 황제국의 종말 ==== |
| 93 | 1914년에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은 로마 계승을 주장하며 황제를 칭한 제국들을 모조리 집어삼키며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렸다. | |
| 93 | 1914년에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은 로마 계승을 주장하며 황제를 칭한 제국들을 모조리 집어삼키며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렸다. | |
| 94 | 94 | |
| 95 | 95 | 우선 [[러시아 제국]]이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가장 먼저 붕괴되었고, 1918년에는 [[독일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황제가 퇴위하고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폐지되었으며, 그나마 [[오스만 제국]]이 패전 이후에도 제정을 유지하며 버텼으나 연합국에게 빼앗긴 국토를 되찾고 실권을 장악한 전쟁영웅 무스타파 케말이 1922년에 마지막 황제를 폐위시키며 유럽에서 로마 계승을 표방하며 칭제한 국가들은 모두 멸망했다. |
| 96 | 96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