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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적 내셔널리즘에 기반한 로마 계승 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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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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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문명]]의 발상지였던 이탈리아는 476년 [[로마 제국]]의 서방 영토([[서로마 제국]])[* 당대에는 서로마와 동로마가 서로 다른 제국으로서 존재한 것이 아닌 하나의 로마 제국을 두 황제가 나눠서 통치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상실 이후에는 더이상 제국의 중심부가 아니었고,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대의 로마 제국([[동로마 제국]])에 다시 수복되었다가 분열된 이후에는 로마가 아닌 독자 정체성을 내세우는 수많은 국가들이 난립했으나[* 이탈리아 남부 일대는 1071년까지 동로마 제국이 지배하긴 했다.], 로마에 대한 향수 자체는 계속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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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중세 초기 [[교황령]]에서는 [[고대 로마]] 시절의 공식 국호였던 'Senatus Populusque Romanus(로마 원로원과 인민)'의 약자인 SPQR이 도시 [[로마]]를 상징하는 문장과 교황청 발행 주화에 반영되었고, 12세기 교황령에서 코무네(Comune) 정권을 수립한 콜라 디 리엔초는 [[로마 공화정]]의 관직인 [[호민관]]을 자칭했으며, 근세에 들어서는 로마 문화의 부흥을 추구하는 [[르네상스]]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발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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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문화적 계승에 그치지 않는, 근대적인 Nation 정체성에 입각한, 본격적인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로서의 이탈리아의 로마 계승 주장은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을 거친 이후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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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통일운동을 대표하는 혁명가 중 하나였던 주세페 마치니는 '[[로마 제국|황제들의 로마]] 이후에 [[교황령|교황들의 로마]]가 있었고, 이후에는 인민들의 로마가 올 것이다'라 주장하며 로마 공화국 시절처럼 이탈리아가 하나의 [[이탈리아 공화국|공화국]]으로 통일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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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이 아닌 입헌군주제로의 통일을 추구한 사르데냐 왕국과 그 후신인 [[이탈리아 왕국]]의 경우, 마치니처럼 직설적으로 로마 계승을 외치진 않았고, [[황제]]를 칭한 것도 아니었으나[* 이탈리아 왕국은 입헌군주제라 칭호 격상 및 국호 변경을 군주의 입맛대로 결정할 수 없었고, 교황령을 강제 합병하며 로마를 손에 넣는 것까진 성공했어도 나폴레옹처럼 다른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교황을 압박하여 황제 대관식을 치를 여력이 없었다.], 통일 이후 적극적으로 [[제국주의]]를 추구하며 로마에 버금가는 영토를 확보한 제국을 건설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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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토 무솔리니는 마치니의 구호를 자기 입맛에 맏게 변형한 '황제들의 로마 이후에 교황들의 로마가 있었고, 이후에는 [[파시스트 이탈리아|파시스트 로마]]가 올 것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이를 [[제3의 로마]](Terza Roma)라 명명했으며, 위에서 언급한 SPQR을 각종 시설물에 써먹었는데 이 과정에서 [[반달리즘|도로 뚫는답시고 로마 시대 문화재를 때려부수고(...)]], 2차 대전에 추축국으로 참전했다가 깨지는 흑역사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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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이탈리아 공화국]]은 자국이 로마의 직접적인 후신이라 주장하거나 로마의 역사를 자국이 독점한다는 배타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지만, 상당수 이탈리아인들이[* 모든 이탈리아인이 아닌 이유는 일부 지역에서는 통일 이탈리아 정체성을 거부하고 분리주의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로마는 이탈리아의 민족 정체성이자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역사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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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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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리스는 고대 그리스 문명과 함께 동로마 제국의 유산을 자신들의 정체성 중심에 두고 있다. 동로마 제국은 원래 고대 로마 제국의 동부 행정구역이었으나,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에도 천 년 이상 존속하며 스스로를 ‘로마인의 나라’라 자처하였다. 제국은 정치와 문화의 중심을 아테네가 아닌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기고, 언어는 라틴어에서 그리스어로 전환되었으며, 정교 신앙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명 체계를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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