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행성

원간섭기 고려에 설치된 원나라의 행중서성(행성).

공식 명칭은 정동등처행중서성이었고, 약칭으로 정동행성 또는 정동성이라 했다.

원나라 내부의 행성이 지방 행정구역으로 기능한 것과 달리 정동행성은 일본 원정이라는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되었다가[1], 원나라와 고려 조정 간의 연락을 담당하는 기관이 되었다.

정동행성의 장관인 정동행성 승상은 고려 국왕이 겸직했기에 흔히 내정간섭 기관이라 알려진 것과 달리, 원간섭기 내내 고려 국왕의 왕권보다 우위에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내부에 고려 조정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사법기관인 정동행성 이문소를 두고 고려 국왕의 사법권을 제약하는 역할을 했다.